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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평양 기적'을 2회 연속 WC행으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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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우충원 기자] 윤덕여호의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는 '평양의 기적'이 있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킹압둘라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순위 결정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필리핀을 상대로 전반 34분 장슬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추가시간 이민아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마무리했다. 계속 몰아친 한국은 후반 11분 임선주, 후반 20분과 39분 조소현의 멀티골에 힘입어 5-0로 대승을 거두며 아시안컵 최종 순위 5위로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에 성공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과 한 조에 속했다. 조 1위를 해야 아시안컵 본선에 나설 수 있는 상황에서 여자축구 강호인 북한과 같은 조에 속하게 된 것은 재앙과 가까웠다.

윤덕여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많은 고민을 했다. 결국 세대교체를 일단 미루고 베테랑 선수들을 대표팀에 합류 시켰다. 윤 감독이 만들 수 있는 최정예 멤버를 구성했다.

특히 5만 완중이 운집한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릴 북한과의 대결을 위해 국내에서 소음 적응 훈련도 펼쳤다. 가뜩이나 북한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던 한국은 투혼을 펼쳤다. 적지에서 윤덕여호는 값진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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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한국은 인도(10-0 승), 북한(1-1 무), 홍콩(6-0 승), 우즈베키스탄(4-0 승)을 상대로 3승 1무를 거두며 골득실 차로 북한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2019 프랑스 월드컵 진출을 위해 유럽 원정도 다녀왔다. 포르투갈 알가르베컵에서 러시아에 3-1로 이기고 스웨덴과 1-1로 비기며 면역력도 키웠다. 캐나다에 0-3으로 지면서 힘이 좋은 팀을 상대하는 법을 알았다. 정신 무장을 철저히 했다.

한국은 FIFA 랭킹 6위 호주, 11위 일본과 한 조에 속했다. 한국은 16위. 반면 A조에는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이 없다. AFC에서 FIFA 랭킹대로 조 편성 시드를 배정하지 않은 탓이다. 힘겨운 싸움이 전망됐다.

윤덕여 감독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1년이 참 빨리 지나갔다. 평양에서 힘든 과정을 거쳤는데 그때 결과가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면서 "당시 어려움을 뒤돌아보고 그때 정신력이라면 이번에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라고 다짐했다.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호주, 일본과 0-0으로 비긴 뒤 베트남을 4-0으로 격파했다. 호주, 일본과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다득점에서 밀렸다. 결국 벼랑 끝 5~6위전.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우위를 차지했지만 어려움은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치열하게 임했다. 방심하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본선에 올라 사상 최초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2차례 나갔었다. / 10bird@o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