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미제 살인사건 범인 검거...단서는 지문과 DNA였다
미궁에 빠졌던 14년 전 히로시마 여고생 살인사건
지난 13일 일본 경찰에 체포된 14년 전 히로시마 여고생 살인사건 용의자의 모습 [ANN 뉴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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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20세 안팎의 키 165cm 정도 되는 남자가 집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있었다. 사건 현장 곳곳에는 범인의 지문이 남아있었고, 운동화 자국 등도 선명해 경찰은 범인을 금방 검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유력한 용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문 조회로도 범인을 특정할 수 없었다.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결근 한번 없던 성실한 회사원..살인범의 다른 얼굴
14년 전 사건 당시 일본 경찰이 만들어 배포한 범인의 몽타주. [일본 뉴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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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는 우베의 한 건축 회사에 다니는 회사원이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잠시 다니던 알루미늄 가공 공장을 그만 두고 이곳으로 이직해 10년 넘게 다녔다. 함께 살고 있는 용의자의 부모에 따르면 14년 전 사건 직후에도 아무 내색 없이 회사에 나갔다고 한다. 회사의 사장은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폭력적이지 않고 온순한 직원이었다. 십 년 넘게 지각, 결근이 한번도 없었다. 모범적인 태도가 맘에 들어 인근 현장의 감독을 맡겼다”고 했다.
사건은 여기서 일어났다. 4월 초 그는 현장에서 일하던 동료 직원의 불성실한 태도에 화가 나 엉덩이를 걷어찼다가 시비가 붙었다. 결국 경찰에 폭력 혐의로 불구속 입건 됐다. 당시 경찰에서 채취한 지문, 이것이 14년 전의 끔찍한 살인을 폭로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길에서 마주쳐 따라가..“반항해 찔렀다”
2004년 살인 사건이 일어난 히로시마의 주택. [일본 뉴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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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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