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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드루킹' 검찰 소환 불응…서울중앙지검 본격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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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검찰 16일 소환조사 불응

검찰, 17일 김씨 등 3명 기소 예정

파장 커지면서 검찰 수사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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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4 남북 정상 선언 9주년 행사에 참석한 김동원(드루킹)씨. 이날 행사에선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기념 강연을 했다. [사진=시사타파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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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서 여론 조작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48·구속)씨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등록된 인터넷 기사의 댓글 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와 관련, 16일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씨에게 검찰청에 나와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날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정치권 일각에서 '민주당 댓글공작' 사건에 대해 특검 추진을 주장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대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오늘 검찰 소환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변호인도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은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월 17~18일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을 활용해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기사의 공감 추천 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경기도 파주에 ‘느릅나무’란 이름의 출판사를 세운 뒤 이곳에서 네이버 댓글 등을 활용한 여론 조작 활동을 이어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김씨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조직적인 댓글 공작을 벌였고, 이 과정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등 여당 관계자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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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을 쓰거나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 씨가 사무실로 이용해 온 경기도 파주의 한 출판사 사무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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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21일 경기도 파주의 김씨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25일 김씨 등 3명을 증거인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 이외에 추가로 파악된 피의자 2명은 모두 김씨가 운영한 느릅나무 출판사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속된 피의자는 3명이고, 전체 피의자는 2명이 더 있어 모두 5명이다. 공범이 추가로 있는지는 수사를 계속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김경수 의원 측에 여론 조작 활동과 관련한 내용을 주기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경찰 수사 결과를 종합하면 김씨는 김 의원에게 지난 2016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약 1년 4개월간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 같은 메시지 대부분을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검찰이 이날 김씨 소환 조사를 시도한 건 사건을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검찰 송치 때까지는 정치권 연루 의혹에 대한 증거자료나 포렌식 자료 등을 경찰에서 넘겨받지 못했다. 관련한 의혹이 계속 커지고 있어 신속한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가 소환조사에 불응했지만 우선 지난 1월 17~18일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기사의 추천 수 조작과 관련한 혐의와 관련해선 17일 김씨를 기소한다는 계획이다. 김씨와 범행을 공모한 우모(32)씨와 양모(35)씨도 함께 재판에 넘겨진다.

정진우·박사라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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