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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MIT가 개발한 생각을 읽는 웨어러블 기기 '알터 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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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MIT


머릿속에 생각하는 단어를 읽는 기계가 등장해 화제다.

테크크런치 등 다수 매체는 최근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각만으로 소통할 수 있는 웨어러블 장치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헤드셋 모양의 이 장치는 턱 부분에 전극을 배치해 주변 신경근 신호를 읽는다. 인간이 밖으로 소리 내지 않아도 턱 주변 신경근에 미세한 움직임이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

귀를 둘러싼 부위에는 두개골의 뼈를 통해 직접 소리를 전달해주는 골전도 헤드폰이 있다. 이것은 헤드폰을 끼고 있어도 주변에서 나는 소리를 방해 없이 들을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이 장치를 착용하면 머리속으로 단어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컴퓨터에 말할 수 있다. 반대로 컴퓨터도 골전도 헤드폰을 통해 소리 없이 사용자에게 말을 전달할 수 있다.

알터 이고는 현재까지 이 장비를 사용한 10명의 실험 참가자가 생각하는 단어를 92%의 정확도로 맞췄다. 아직까지 알터 이고로 인식할 수 있는 단어는 20여 개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인식 단어 수와 정확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아르나브 카푸르(Arnav Kapur) MIT 미디어랩 연구원은 “알터 이고는 내부 인식을 확장하고, 인간과 기계를 통합하는 지능 증강 컴퓨팅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알터 이고를 통해 소리를 내지 않고 완벽하게 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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