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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공작` `기억을 만나다` 올해 칸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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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공작' 그리고 '기억을 만나다'.

'영화인들의 꿈' 칸 필름 페스티벌(Cannes Film Festival)에서 영화제를 빛낼 한국영화들은 어떤 작품들일까.

다음달 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칸에서 개막하는 제71회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최근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 필름 마켓 상영작 등 초청작 목록을 발표했다. 이 중 경쟁 부문에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는 윤종빈 감독의 '공작', 그리고 '마르슈 뒤 필름 마켓'의 '넥스트(NEXT)' 프로그램 'VR시어터' 부문 상영작에 '기억을 만나다'가 이름을 올렸다.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겨루는 경쟁 부문엔 '버닝'이 올랐다. 이로써 한국 영화는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그 후'와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이어 3년 연속 칸 경쟁 부문에 입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버닝'은 한국 작가주의 감독을 대표하는 이창동 감독이 '시' 이후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칸 영화제는 인물의 내면을 깊숙이 파고드는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해 2010년 '시'에 각본상을 수여했으며, 2007년 '밀양'에는 여우주연상(전도연)을 안겼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은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삼으며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통회사 알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창동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할 상대는 미국의 스파이크 리, 프랑스 누벨바그 기수 장뤼크 고다르 등 각국에서 평단과 관객의 고른 지지를 받는 거장들이다.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서 상영될 윤종빈 감독의 '공작'은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간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첩보극이다. 황정민·이성민·조진웅·주지훈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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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빈 감독은 중앙대 영화학과 졸업작품인 '용서받지 못한 자'로 2006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이창동 감독과 마찬가지로 리얼리즘 색채가 강한 윤 감독은 '범죄와의 전쟁'(2011), '군도'(2014)를 거치면서 흥행 감각을 높였다. 장르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을 선보이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공작'이 초청된 것 자체가 그의 영화 인생을 함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상현실(VR) 로맨스 영화 '기억을 만나다'는 칸 마켓의 'NEXT'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영화인에게 선보인다. 2016년 신설된 이 프로그램은 세계 VR 영화를 대표할 만한 인상적인 작품들이 총집결하는 장의 역할을 해왔다. '기억을 만나다'는 뮤지션을 꿈꾸지만 무대가 두려운 우진(김정현)과 어디로 튈지 모를 생기 가득한 배우 지망생 연수(서예지)의 아릿한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 VR 극영화다. 짧은 러닝타임, 체험용 콘텐츠가 주를 이루었던 기존 VR 영화 한계를 벗어나 38분짜리 본격 극영화로 제작된 작품으로 기술 및 형식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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