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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그날, 바다’ 세월호 다큐의 방점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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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감독 김지영)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개봉 4일 만에 17만 관객수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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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날, 바다’는 지난 15일 전국 565개 스크린에서 5만 5368명을 끌어 모으며 누적 관객수 17만 8268명을 기록했다.

‘그날, 바다’는 12일 개봉 첫날 전국에서 2만 4594명을 동원, 역대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성적을 거뒀다. 3일째에는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다큐 영화 중 역대 흥행순위 3위에 등극한 ‘그날, 바다’는 지난해 26만 명을 모으며 역대 1위에 오른 ‘공범자들’(감독 최승호)보다 2배 이상 빠른 흥행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그날, 바다’에 유독 폭발적인 반응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표면적으로 개봉 시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추적한 ‘그날, 바다’는 지난 12일 정식 개봉해 세월호 참사 4주기가 되는 16일에 맞춰 의미 있는 상영을 택했다. 김지영 감독의 뜻이 전해졌는지 ‘그날, 바다’는 여전히 세월호 참사를 잊지 못하는 관객들의 추모 열기로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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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날, 바다’는 사고 당일의 풀리지 않은 의문을 궁극적으로 파고들어 소름끼치는 가설을 내놓는다. 이는 앞서 참사 당시 유가족들의 모습을 담은데서 그친 다큐들과 차별점을 지닌다. 새롭게 볼 필요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

앞서 개봉한 ‘다이빙벨’은 사고 직후 골든타임에서 정부가 최적의 수습을 하지 않은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나쁜 나라’는 그저 아이가 왜 죽었는지 알고 싶다며 단원고 학생들의 유가족들이 국회, 광화문, 청와대 앞에서 노숙 투쟁하는 모습을 전했다.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선박자동식별장치)를 추적해 침몰 원인을 분석했다. 제작진은 4년간의 취재 과정을 거치며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사고 시뮬레이션 영상을 만들었다.

사고 당시 정부에서 내놓은 ‘단순 사고’라는 보고는 여전히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이에 ‘그날, 바다’는 사실에 입각한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됐고, 전문가의 자문 뿐만 아니라 세월호 승객 중 생존자들의 수많은 증언을 듣고 다각적인 크로스 체킹을 했다. ‘그날, 바다’에서는 반복적으로 묻고 또 물으며 ‘사실’이 아닌 ‘진실’에 다가선다.

특히 ‘그날, 바다’는 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을 맡아 110분의 러닝타임 동안 제작진의 조사 과정을 전달한다. 객관적 추론을 특성으로 하는 ‘그날, 바다’의 콘셉트에 맞게 최대한의 감정을 절제한 채 이야기 하는 정우성도 새롭게 만나볼 부분이다.

‘그날, 바다’에서는 검증에 검증을 거쳐 내놓은 사고 경로, 사고 시각, 사고 원인에 대한 ‘가설’로 국정원에 답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국정원에 어떤 행동을 취할지도 지속적으로 지켜볼 만하다. ‘그날, 바다’가 단순 다큐를 넘어 비명횡사한 아이들의 한을 4년 만에나마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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