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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1년치 월세 700만원 한꺼번에 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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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월세 1년 치를 한 번에 내라고요?"

비싼 월세에 등골 휘는 대학생들

"방학 기간에는 방을 쓰지도 않는데 1년 치 월세를 한 번에 지불하래요"

지난 5일 세명대 학생들은 대학가 원룸 업주들의 갑질에 반발해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학생들에게 방학을 포함해 10개월 또는 12개월치 월세를 선납하라고 요구한 것이 발단이었는데요.

한 번에 내야 했던 금액은 적게는 350만 원부터 많게는 7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자취해야 하는 학생은 많은데 원룸 수는 한정돼 있다는 점을 업주들이 악용했다는 게 학생들의 주장이죠.

실제로 충북의 13개 4년제 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평균 29.6%에 불과합니다. 10명 중 7명은 학교 밖에서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죠. 이에 따라 원룸 가격을 인하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데요.

세명대 인근 원룸 업주들은 실정을 모르는 소리라며 반박했습니다.

"보증금도 안 받고 공과금까지 월세에 포함돼 월세가 그리 비싼 건 아니다"

방학 기간 동안 월세를 받지 말라는 요구도 말이 안 된다고 항변합니다.

"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 방학 때만 방을 빼겠다는 것은 학생들의 입장만 생각한 무리한 요구다. 지역 특성상 방학 동안 세를 줄 곳도 없다"

대학생들의 월세 부담은 수도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4년제 대학 재학생 이 모(22) 씨는 자취 비용 때문에 생활비가 빠듯하다고 하소연합니다.

"대학가 자취방은 시설도 안 좋으면서 월세가 50만 원씩 하고 보증금도 비싸다. 세를 내고 나면 식비와 생필품, 학교 모임 등에 쓸 돈이 부족하다. 한 달 생활비만 100만 원 가깝게 나온다" 대학교 4학년 이 모(22) 씨

지난해 8월 기준 서울 주요 대학가 평균 월세는 49만 원, 보증금은 1천378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동월 대비 보증금은 220만 원, 월세는 1만 원 늘어난 수치입니다. 자료/ 다방

게다가 수도권 지역은 기숙사 수용률 평균이 20%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충북보다 더 열악합니다. 따라서 대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월세를 낼 수밖에 없는 입장이죠.

정부는 대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상반기 중, 학교 내 기숙사의 용적률을 250%까지 높이기로 한 것도 하나의 정책적 지원이죠.

하지만 이를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대학생들은 새로운 대안을 찾기도 하는데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셰어하우스에 거주하는 학생부터 3시간이 넘는 장거리를 통학하는 학생까지 있습니다.

"보증금이 훨씬 저렴해서 셰어하우스를 선택했어요. 대학가에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구하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았어요" 대학생 박 모(23) 씨

"집과 학교가 1시간 30분 거리였어요. 시세를 살펴보니 원룸은 너무 비싸서 지난 학기까지 계속 통학했어요" 졸업생 이 모(23) 씨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의 꾸준한 관심도 필요하다" 세명대 총학생회 관계자

비싼 월세도 모자라 1년 치 선불을 요구하는 원룸 주인들,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대학생과 상생하려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강혜영 장미화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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