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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외무장관, 中과 남중국해 자원탐사 협의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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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은 13일 남중국해 석유와 천연가스 탐사와 관련해 필리핀과 중국이 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밝혔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함께 홍콩을 방문한 카예타노 장관은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동의한다면 탐사는 당장이라도 시작될 수 있다"면서 "탐사는 일주일이 걸릴 수도 있고, 6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합작사업의 기술적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패널을 구성한 데 이어, 탐사 과정에 대한 법률적 틀에 대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두고서 중국과 분쟁을 벌여왔다. 앞서 아키노 전 정부에서는 영유권 문제를 두고 필리핀 정부가 중국과 대립각을 세웠지만 두테르테 정부는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친 중국 행보를 보였다. 지난 10일에도 두테르테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공동 탐사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예타노 장관은 외교적 이견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관계를 유지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필리핀에도 국익이라는 견해를 펼쳤다.

그는 "두테르테 정부가 전 정권과 같은 전략을 추구했다면, 계속 항의하며 다른 나라들로부터 영웅 취급을 받았겠지만, 중국이 추가 구조물을 세우는 것을 막아낼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예타노 장관은 "양국 모두 영유권을 주장하는 스카보러 암초에서 중국이 새로운 시설을 짓지 않기로 약속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스카보러 암초를 포함한 인근 지역을 무인 지역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카예타노 장관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방어 시설을 짓는 것은 옳지 않지만, 서구 국가들이 누비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 만하다"면서 "미국이 중국이었다면 남중국해에 이런 방어시설을 짓지 않았겠냐"고 지적하는 등 중국 측의 입장을 고려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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