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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시진핑, 남중국해서 사상 최대 해상 열병식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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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 48척·전투기 76대·군인 1만여명 참석

경제로 타협해도 영토 등 문제는 공세하겠다는 의지 과시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남중국해에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 등을 과시하는 해상 열병식을 치렀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중앙(CC)TV는 이날 오전 시 주석이 하이난선 싼야 일대에서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격으로 해상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시 주석이 군사위원회 부주석, 위원들과 함께 창사함을 타고 인근 해역으로 나가 열병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열병식엔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을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 탄도미사일 핵잠수함 등 군함 48척과 전투기 76대, 군인 1만 여명이 참석했다. 중국 사상 최대의 해상 열병식을 펼친 셈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화민족의 부흥으로 가는 과정에서 지금처럼 강한 해군이 필요했던 적이 없다”며 “신시대 강군 사상을 바탕으로 현대화를 진행해 세계 최고의 해군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결연히 국가 이익을 수호하고 세계와 지역 평화 안정을 위해 새롭고 더 큰 공헌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도 전했다.

이처럼 시 주석이 직접 군 통수권자라는 위상을 과시하고 남중국해에서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이 지역의 영유권 문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최근 중국과 대항하며 이 지역에서 ‘항행의 자유’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현재도 미 항공모함 루스벨트함은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시 주석은 열병식 직전 개최된 보아오포럼에선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피력했지만 열병식에선 바로 해군력을 과시하며 강군 건설의 뜻을 피력했다. 경제는 개방하고 미국과 타협을 시도하되 영토 등 정치적 문제에선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지난 1월에도 대규모 군 사열을 실시했다. 당시 그는 전군에 훈련동원명령을 하달했고 육해공군과 로켓부대 등 수십만명이 동시 훈련에 돌입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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