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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환경부 "제지업체 8곳, 쓰레기 대란 해소 위해 폐지 2.7만t 긴급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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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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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재활용 쓰레기 대란' 해결을 위해 제지업체 8곳이 오는 20일까지 수도권 일대 등에 적체된 폐지물량 2만7000t 이상을 긴급 매수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지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국산폐지 선매입 및 비축사업' 협약서를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폐지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폐지 과잉 공급을 단기에 해소함으로써 폐비닐·폐스티로폼 수거중단 사태 해결에 기여하고, 수거거부 사태가 폐지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협약에 참여하는 제지업체는 고려제지, 신대양제지, 신풍제지, 아세아제지, 아진피앤피, 태림페이퍼, 한국수출포장 그리고 한솔제지 등 8개 업체다. 협약서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참여 제지업체 3자간에 체결되며, 국산폐지 공급과잉 해소 및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폐지 선매입 및 비축사업 협력방안을 담았다.

참여 제지업체는 폐지 압축업계의 재고 적체를 줄이고 폐지업계와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최소 2만7000t 이상의 국산폐지(폐골판지)를 선매입하고, 추가 폐지물량 선매입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다만 업체별 매입 물량은 폐골판지 사용규모, 기업 여건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참여 제지업체가 선매입한 국산 폐지의 보관장소를 최대 3개월 동안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 제지업체는 향후 국산폐지의 공급과잉이 해소될 때까지 품질 확보 등을 위한 필수 물량을 제외한 폐지 수입을 자제하는 한편, 환경부와 국산폐지 사용 확대 및 품질제고를 위한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홍정기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은 "제지업계의 대승적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긴급조치 후에도 제지업계 및 폐지업계와 지속적으로 논의하여 재활용 시장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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