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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가계·기업대출 꺼리는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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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출태도지수 -14..마이너스 숫자 클수록 깐깐


올해 들어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금융권에서 대출 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가계대출에 대한 은행의 태도도 깐깐해지는데 이런 분위기는 상반기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대출형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올 2.4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마이너스(-) 14였다. 제로(0)을 기준점으로 마이너스(-)는 강화, 플러스(+)는 완화를 의미한다. 즉 마이너스의 경우 은행이 대출을 꺼린다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보면 2.4분기 국내은행의 가계 주담대 대출태도는 -30을 기록했다. 1.4분기-37보다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은행들은 가계 주담대 대출을 꺼리는 분위기다. 총상환능력비율(DSR) 시행, 예대율 규제 등 정부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은행이 주담대를 꺼리는 가운데 주담대 수요도 신 총부채상환비율(DTI) 도입, DSR 시행 등으로 2.4분기에는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2.4분기 일반 대출 수요는 늘고 있지만 은행은 대출 문턱을 높일 전망이다. 일반대출 수요는 주택구입자금과 전세자금 수요 유입 등으로 소폭 증가할 것을 예상되지만 은행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 가능성 때문에 일반 대출에 꺼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 문턱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2.4분기 중소기업은 운전자금 수요,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 등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지만 은행의 대출태도는 깐깐해질 전망이다.

2.4분기중 국내은행의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GM 사태,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다소 강화될 전망이다. 작년 4.4분기 완화 분위기였던 은행의 대기업 대출태도는 1.4분기 -7에 이어 2.4분기 -3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태도도 1.4분기 -3에 이어 2.4분기에는 -10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2.4분기에는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가 높아지지만 은행들은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어, 자금난이 우려되고 있다.

2.4분기 비은행권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전망이다. 전 금융권 대상 신DTI 시행 등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여신심사 강화 관련 후속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향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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