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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文대통령 "한미FTA 협상 잘했다…무역협상 당당하게 대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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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우리경제에 부정영향 미칠 수도”
“베트남·UAE 순방 후속조치…기업들에 설명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결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이번에 입증된 우리의 FTA 협상 경험과 능력을 토대로 보다 높은 수준의 세계경제개방을 지향하면서 각종 무역 협상에 능동적이고 당당하게 대처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한미FTA 개정 협상에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통상교섭본부를 비롯한 관계자들 모두 수고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추세와 미∙중 무역갈등은 세계 6위 수출국이면서 대외 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하지만 면밀하게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간다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흐름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FTA 개정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해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은 매우 큰 성과”라며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과 농업을 지켜내고 철강관세부과 면제 등을 이끌어 내 양국간 이익 균형을 맞추고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갈등 요인을 정리했다는 점에서도 아주 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FTA 개정 협상이 한미간의 교역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필요한 대책들을 강구해주기 바란다”며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베트남 및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대해서도 “외교부를 비롯한 관련부처들이 잘 준비해준 덕분에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두 나라와의 관계 격상과 함께 경제 협력을 대폭 확대할 것을 합의하고 정상들 사이의 우정과 신뢰를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순방의 성과들이 말로만 그치지 않고 빠른 시일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후속조치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총리실과 관계부처들이 함께 해외순방 후속조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이번에 논의된 협력사업들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고 정보를 공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기업과 정부간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라”고도 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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