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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곽도원 소속사 대표가 밝힌 허위 미투 그 후 "촬영 취소·협박까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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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장진리 기자] 배우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가 곽도원을 둘러싼 허위 미투 폭로 그 이후 상황을 전했다.

곽도원은 지난달 한 네티즌의 허위 폭로글로 미투 운동의 희생양이 됐다. 한 네티즌은 지난달 인터넷 커뮤니티에 곽도원이 공연할 당시 음담패설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자신은 물론, 연극계에서 곽도원과 함께 한 동료들 역시 만신창이가 됐고, 모두가 그때의 트라우마로 연극을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곽도원의 소속사는 "곽도원이 과거 성희롱과 폭행을 했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곽도원 측은 "폭로글에서 언급된 '곽도원이 연희단 거리패에서 나와 몇 편의 연극을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곽도원은 2007년 연희단 거리패에서 나왔고, 그 이후 연극 '리어왕' 한 편만 했다. 필모그래피와 그 분의 주장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곽도원을 둘러싼 미투 폭로는 사실 관계부터 일치하지 않으면서 허위글로 판명됐다. 정확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글이 사실인 것처럼 퍼지면서, 곽도원은 억울하게 성추문에 휘말리며 가짜 미투 폭로의 희생양이 되고 만 것.

억울하게 허위 미투 폭로의 피해자가 됐지만, 곽도원이 감당해야 할 대가는 컸다. 임사라 대표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곽도원 배우에 대한 허위 미투 사건 이후, 상처는 남았다"며 "출연하기로 했던 프로그램이 취소되기도 했고 영화 촬영 일정도 한 달 이상 미뤄졌다"고 허위 미투 폭로 이후 상황을 설명했다. 곽도원 측이 엄청난 피해를 감당하면서도, 허위글 게시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어렵게 목소리를 낸 많은 이들의 미투 운동을 퇴색시킬까 우려했기 때문. 임 대표는 "허위 글을 올린 사람을 고소하지 않은 것은,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위드유(#with you, 미투 지지 운동)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여전한 미투 지지 의사를 밝혔다.

곽도원은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까지 받았다고. 임 대표는 "그제 곽 배우가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힘들다,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그 분들 입에서 나온 말들은 참 당혹스러웠다. '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 나가지 않느냐, 다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게'라고 했다"며 "후배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배우의 마음을 알기에, 저는 이 자리에 있는 4명의 피해자 뿐만 아니라 17명 피해자 전체를 도울 수 있는 스토리 펀딩을 제안했고, 스토리 펀딩이 부담스러우면 변호인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후배들은 '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런 줄 아느냐'고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곽도원에게 '피해자 17명 중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며 계좌번호를 알려줬다고 하더라"며 "오늘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가 왔다. 불쾌했다, 사과해라, 뿐만 아니라 '너도 우리 한 마디면 끝나' 식의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법한 협박성 발언들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런 협박은 먹힐 리가 없다. 뭔가 걸리는 일이 있었다면, 여기에 글을 쓰는게 아니라 그들 말대로 돈으로 입부터 막아야 했을 것"이라고 곽도원의 떳떳함을 주장했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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