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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바른미래, 전국 '바람몰이' 시동…안철수 복귀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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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전국 릴레이 시도당 개편대회

安, 한국당과 각 세우며 후속 영입인사 공개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바른미래당은 이번 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조직 정비와 함께 지지율 제고를 위한 전국 시도당 개편대회에 착수한다.

이번 개편대회는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더불어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까지 가세해 구축된 '삼두마차' 지도체제가 펼치는 첫 전국적 행사다.

지난주 2선 후퇴 후 한 달여 만에 당 운영 전면에 나선 안 위원장으로서는 본격적인 복귀 무대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시도당 개편대회에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최대한 여론의 주목도를 높임으로써 그동안의 지지율 정체국면에서 탈출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당 내부에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이 한 달이 지났지만,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주요 이유를 평창 동계올림픽과 갑작스러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확산으로 인해 신당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데서 찾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또 열흘간 10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개편대회를 개최해 당원들의 소속감을 제고하는 동시에 결속력을 과시함으로써 '합당 후에도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했다'는 당 안팎의 평가를 불식시킬 계획이다.

요컨대 개편대회를 계기로 지지율도 끌어올리고, 조직도 추스르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개편대회에서는 합당 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 각각 임명됐던 전국 시·도당위원장을 포함한 지방 당직자를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이는 25일 현재 80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전에 대비해 거점별 진지와 장수들을 공고히 구축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일정은 울산(25일)을 시작으로 대전(26일), 강원(27일), 서울(28일), 대구(29일), 인천(31일), 충남(4월2일), 부산(3일), 광주·전남(4일), 경기(5일) 등까지 숨 가쁘게 이어진다.

이와 함께 안 위원장은 개편대회에서 지역 맞춤형 영입인사를 연쇄적으로 공개함으로써 외연 확대도 도모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22일 전·현직 지방의원 7명을 비롯해 780여 명의 자유한국당 당원을 영입하며 "곰팡내 나는 정당", "이슬처럼 사라질 것" 등의 비판 발언으로 한국당과 각을 세웠던 안 위원장은 한국당과 더욱 선명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위원장의 이런 행보는 지방선거에서 한국당과 '묵시적 연대'를 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하는 동시에 자신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국당에 등을 돌린 중도보수층을 지지세력으로 흡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정당이 합치면서 조직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바른미래당이 안 위원장과 유 대표가 만든 정당이라는 게 충분히 알려진다면 지지율이 금세 오르면서 당에도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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