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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종영①]"사랑도, 신념도 잃었다"..'미스티', 씁쓸함 남긴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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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JTBC '미스티'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미스티'가 예상을 뒤엎는 반전을 거듭하며 충격적인 엔딩을 맞이했다.

지난 24일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가 16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와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이 믿었던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터리 멜로.

격정 미스터리 멜로물이라는 장르답게 '미스티'는 격정 멜로와 미스터리를 온전히 녹아냈다.

국내 최고 앵커 자리에 군림하고 있던 고혜란(김남주 분)은 과거의 사랑이었던 남자 캐빈 리(고준 분)를 만나며 인생의 소용돌이를 맞이하게 됐다.

극 초반에는 캐빈 리와의 수위 높은 키스신으로 중년의 격정적인 사랑이 그려지는가 하면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부터는 남편 강태욱(지진희 분)과의 사랑을 그리며 참사랑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강태욱이 고혜란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고 변치 않는 사랑을 보여주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열광하며 그들의 사랑을 응원했다.

하지만 멜로 속에는 치명적인 미스터리가 숨어있었다. 고혜란이 캐빈 리 사망 사건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것. 강태욱은 고혜란을 지키기 위해 그녀의 변호를 자처하며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그 덕분이었을까. 고혜란은 결국 무죄 선고를 받았다. 고혜란은 강태욱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의 사랑에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 속에는 엄청난 반전이 숨어있었다. 캐빈 리를 살해한 진범이 바로 강태욱이었던 것. 고혜란과 캐빈 리의 밀회 사실에 분노하던 강태욱은 캐빈 리의 차를 발견하고는 그를 뒤쫓았다. 캐빈 리를 만난 그는 "혜란이 앞에 두 번 다시 나타나지 말라"며 경고했지만 캐빈 리는 그런 강태욱을 도발했다. 화가 난 강태욱은 캐빈 리를 충동적으로 벽으로 밀었고 예상치 못하게 캐빈 리는 사망하게 됐다. 결국 강태욱은 사고사로 위장을 했고 이 과정에서 고혜란의 브로치가 떨어졌던 것이었다.

고혜란은 자수를 하려는 강태욱을 붙잡으며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냈지만 강태욱은 경찰에 자수를 하기 위해 경찰서로 향했고 고혜란은 보도 국장 장규석(이경영 분)에게 "오늘 뉴스 헤드"라며 강태욱이 자수를 하러 갔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강태욱보다 한 발 앞서 하명우(임태경 분)가 자신이 캐빈 리를 죽였다고 자수했다. 하명우는 강태욱에게 "당신은 끝까지 고혜란의 옆을 지켜라. 그게 당신이 받아야 할 벌이다"는 쪽지를 남긴 채 자신이 강태욱의 죄를 뒤집어썼다.

그 결과 고혜란과 강태욱은 진실을 덮은 채 행복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게 됐고 결국 강태욱은 안개 속 터널로 진입하며 자살을 암시했다.

'미스티'는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충격을 안겼다. 결국 누구 한 명 행복한 사람이 없는 결말을 맞이하며 새드엔딩으로 끝맺었다. 고혜란은 사랑도, 친구도 잃은 데 이어 정의를 지키겠다는 신념까지 잃었다. 그동안 정의만을 향해 달려나가던 모습과 대비되는 결말은 아쉬움만을 남겼다. 역대급 대작이라는 평가를 한순간에 뒤집은 씁쓸한 결말이었다.

한편, JTBC '미스티'의 후속으로는 손예진, 정해인 주연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방송될 예정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게 될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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