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정상회담 전초전?…北, 고위급회담 개최에 풍계리도 올스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韓, 내달 재개하는 한미 연합훈련 사실상 '축소'

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오는 4월과 5월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둔 북한이 모처럼 한반도에 찾아온 대화국면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25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24일)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지난 22일 우리 측이 2018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한 데 대해 동의해 왔다.

사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제안 이튿날인 23일까지 회신을 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정상회담 관련 입장변화가 생긴 것은 아닌지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북측이 우리 측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월9일에 이어 다시금 마주앉게 됐다.

또 북한은 핵실험장에서의 갱도 굴착 작업 규모도 크게 줄였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지난 17일 촬영한 위성 이미지 관측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졌던 갱도 굴착 작업 활동이 크게 감소하고 관련 인력 수도 대폭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와 관련, 북한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 전까지 핵 관련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북한은 22일부터 24일까지 이뤄진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의 방북에도 긍정적으로 협조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전점검단의 일원인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전날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만하게 합의가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탁 행정관은 북측과 하는 협연무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사진은 2007년 8월 태평양 일대에서 열린 밸리언트 쉴드 훈련에서 공동 훈련 중인 키티호크호, 니미츠호, 존 스테니스호.(미해군 7함대 제공) 2017.11.12/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 측도 대화 분위기를 감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한미 군 당국은 20일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한달 가량 미뤘던 한미 연합훈련을 내달 1일부터 재개하되, 최대한 로키(low-key)로 진행하기로 했다.

실제 예년과 달리 핵 항공모함 등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는 없다. 국방부도 독수리훈련(FE)과 키리졸브(KR) 연습에 대해 "방어적 차원의 연습 및 훈련"이라고만 언급했다.

이에 따라 내주 개최될 남북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분위기는 사실상 마련됐다는 평이다.

flyhighro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