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주택대출금리 1년새 0.6%p 올라…"갈수록 더 오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 금리 상승에도 지난주엔 소폭 하락…"금리 인상 선반영 때문"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김경윤 기자 = 미국 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지난 1년 사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0.6%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미국 금리가 오를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함께 상승할 전망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5년간 고정, 이후 변동금리)를 3.60%∼4.94%로 고시했다.

이는 1년 전의 금리(3.30%∼4.34%)와 비교해 최고 0.6%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신한은행은 1년 전에 3.22%∼4.33%였던 금리가 3.73%∼4.84%로 0.51%포인트 올랐고, KB국민은행은 3.29%∼4.59%에서 3.76%∼4.96%로 금리 하단 기준으로 0.47%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금리가 오른 것은 그동안 미국 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민평평균 기준)가 1년 새 0.6%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1번 올릴 동안 미국은 3번 올렸고, 지난 23일에도 추가로 금리를 올렸다.

다만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주 전과 비교하면 0.02∼0.05%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가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직전인 지난 21일 2.72%를 기록했지만, 금리를 올린 22일에는 2.685%로 떨어졌고 23일에는 2.646%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다.

시장금리에 이번 금리 인상이 미리 반영돼 있다가 예상처럼 금리를 올리자 조정에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금리는 꾸준히 우상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면 그만큼 시장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향후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올해는 당초 전망처럼 3회를 유지했지만, 내년 인상 전망은 2회에서 3회로 올렸다.

올해 전망도 FOMC 위원 중 절반가량이 연 4회 인상을 전망해 하반기로 들어서면 올해 인상 전망이 연 4회 바뀔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갈수록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이야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이 지금처럼 금리를 올리면 결국 한국은행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어 대출 금리는 계속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aecor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