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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MB '곳간지기' 입 열까…청계재단 이병모, 내주 첫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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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18.03.23. photo@newsis.com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28일 1차 준비기일

'재산관리인' 해 온 이명박 측근…법정행보 주목

30일 '특활비' 재판에 안봉근, 이재만 증인 예정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이병모(구속기소) 청계재단 사무국장에 대한 공판이 내주 시작된다.

등을 돌린 측근들이 이명박(구속) 전 대통령 혐의를 입증할 법정 증언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 '곳간지기'로 통하던 이 국장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는 오는 28일 이 국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이 국장은 2009년~2013년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에서 10억8000만원, 2009년 다스 관계사 금강에서 8억원을 각각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지난해 12월 홍은프레닝이 역시 다스 관계사인 다온에 약 40억원을 부당하게 지원하도록 한 혐의(배임)도 있다.

여기에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입출금 장부를 파기한 증거인멸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 장부가 이 전 대통령 차명재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국장은 이 전 대통령 재산관리인 역할을 해온 인물인만큼 다른 측근들처럼 그의 법정 행보 또한 이 전 대통령의 각종 의혹을 풀 열쇠가 될 수 있다.

일례로 이 전 대통령 40년 지기이면서 '집사'로 불려온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경우 사실상 '증언 대방출'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방조 등 혐의 1차 공판에서 "사건 전모가 국민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성실하고 정직하게 재판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김 전 기획관은 중앙지검에서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고 있던 것을 언급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차원을 넘어 향후 열릴 이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올 경우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30일 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리는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의 '국가정보원 특활비 상납' 혐의 (특가법상 국고 손실 등) 5차 공판에서는 안봉근,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이 증인으로 예정돼 있다.

이날 두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의 국정원 특활비 요구, 전달 경위, 용처 등에 대한 증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28일에는 같은 재판부 심리로 박 전 대통령의 특활비 수수 혐의(특가법상 뇌물 등) 4차 공판준비기일, 20대 총선 공천개입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3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27일에는 이현동 전 국세청장의 특가법상 국고 손실 등 혐의 1차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돼있다.

그는 국세청 차장이던 2010년 5월부터 2012년 4월까지 당시 국정원이 대북공작금 수억원을 들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해외 비자금 소문 뒷조사'를 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af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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