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손흥민에게 쏠린 거친 수비…신태용호의 과제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손흥민이 공 잡기만 하면 충돌…폴란드전서 대책 마련해야

연합뉴스

손흥민 돌파시도
(벨파스트<영국>=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영국 벨파스트 윈저파크경기장에서 열린 북아일랜드 평가전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북아일랜드 자말 루이스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2018.3.25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손흥민(토트넘)은 명실상부한 축구대표팀 에이스다.

한국 축구대표팀과 맞붙는 대다수 팀은 손흥민을 경계대상 1순위에 올려놓고 경기에 나선다.

손흥민이 공을 잡기만 하면 두세 명의 수비수가 달려들어 거친 플레이로 막곤 하는데, 대표팀은 이러한 상대 팀의 대응에 아직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 같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윈저파크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전에서 손흥민을 다양한 위치에 투입했지만,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 김신욱(전북), 권창훈(디종)과 함께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왼쪽 측면 공격을 맡은 손흥민은 주로 개인기를 활용해 기회를 엿봤다.

전반 11분엔 직접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가 사각지대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키퍼에 막혔다.

손흥민은 전반 중반부터 김신욱과 함께 투톱으로 나섰다.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춰 상대 골문을 파고드는 모습은 많지 않았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과 오른쪽 측면, 중앙 등 다양한 위치로 이동해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이 움직일 때마다 상대 수비의 압박도 거세졌다.

후반전엔 북아일랜드 수비진의 거친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수차례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손흥민은 후반 9분 수비수 두 명을 제치려다 상대 팀 자말 루이스의 파울로 넘어졌고, 후반 15분엔 중원에서 돌파하다 상대 팀 코너 맥러플린이 거칠게 몸을 부딪쳐 또다시 고꾸라졌다.

상대 수비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손흥민은 격분하기도 했다.

손흥민을 향한 상대 팀 선수들의 거친 수비는 월드컵 무대에서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정 선수를 향한 거친 수비를 타파하기 위해선, 해당 선수가 공을 가진 시간을 줄이고 패스 위주의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공략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주변 선수들은 오히려 손흥민에게 의존하려는 모습이 많았다. 손흥민이 수비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고립되면서 공격 루트가 무너져버렸다.

신태용 감독은 결국 후반 30분 손흥민을 빼고 염기훈을 투입했다.

대표팀은 28일 폴란드전에서 손흥민 활용 방안을 다시 고민할 전망이다.

cy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