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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북아일랜드] 또 무너진 포백 수비, 일대일싸움에도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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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우리 대표팀 포백 수비가 또 흔들리고 무너졌다.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2실점. 협력으로도 현재로서는 해결이 어렵다. 결국 선수들의 일대일싸움 능력을 보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24일 영국 벨파스트 윈저 파크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전반 권창훈의 선제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과정을 막론하고 결국 이날도 대표팀은 2실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대표팀은 여전히 수비 불안에 대한 우려를 씻지 못하고 계속 부담으로 갖고 가게 됐다.

전반전까지는 그래도 수비 내용이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허점이 있었다. 우리 대표팀이 점유율을 북아일랜드보다 더 높이 가져가면서 수비의 약점이 잘 드러나지 않은 면이 있었다. 기성용과 박주호가 공을 잘 돌리고 전개하면서 수비를 잘 보호한 탓이 컸다. 몇차례 북아일랜드 공격수들이 역습했지만 측면에서 잘 마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후반전에 중앙 미드필더들을 모두 교체하면서 수비라인이 흔들렸다. 후반 41분에 일격을 맞았다. 북아일랜드 공격수 폴 스미스에게 2-1을 만드는 역전골을 허용했다. 우리 수비수는 세 명이 달라붙었지만 모두 스미스의 공을 뺏지 못했다. 협력수비를 했는데도 봉쇄하지 못해 문제가 커 보였다. 앞선 장면들에서부터 징조는 있었다. 우리 수비수들은 북아일랜드 공격수의 적은 횟수의 공격에도 크로스와 슈팅을 그대로 허용했다. 기본적으로 일대일 수비가 약해보였다. 90분 간 유지되어야 했던 수비 집중력까지 무너지면서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수비 전술의 부재도 보였다. 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내준 북아일랜드의 동점골 장면만 해도 그랬다. 북아일랜드는 전략적으로 한국 수비벽의 오른쪽을 공략해 변칙 전술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우리 대표팀은 이를 대비하지 못하고 그대로 당했다. 김민재는 급히 막으려 달려들다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세트피스시 수비 전술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기 때문에 허를 찔렸다.

수비 문제는 빠르게 해결해야 할 대표팀의 난제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상대의 공격은 더 거세질 수 있다. 이를 대비해 빠르게 수비 조직력을 완성하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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