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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종영 '미스티' 지진희 자살로 닫힌 결말, 비극엔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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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 '미스티'가 지진희 자살을 암시하며 비극엔딩으로 종영했다.

2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연출 모완일, 극본 제인)' 최종회가 그려졌다.

이날 혜란(김남주 분)은 위기 속에서도 가장 믿었던 든든한 버팀목인 남편, 태욱(지진희 분)이 불륜남이었던 이재영(고준 분)을 죽인 진범이란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입을 다물지 못한 혜란은, 떨리는 목소리로 "당신 아니라고 말해!"라며 울부짖으며 그를 믿으려 했다. 하지만 태욱은 이를 인정, 결국 혜란은 "차라리 날 죽이지 그랬어? 넌 이재영이 아닌 날 죽였어야했어"라고 치를 떨며, 차오른 배신감과 함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음날, 은주(전혜진 분)는 혜란을 찾아갔다. 은주는 "내가 재영씽게 한국오자고 부추겼다, 그랬으면 그이도 죽지 않았을 것"이라 운을 떼면서 "이제 만족하니? 너때문이잖아, 나랑 그이도, 하명우랑 네 남편까지 전부, 너 때문에 우리 여기까지 온 거잖아"라며 자리를 뜨려는 혜란을 노려봤다. 은주는 "그래서 너 지금 행복하니? 꼭 물어보고 싶었다, 넌 그래서 행복한지"라고 마지막을 질문, 혜란은 "잘가라 은주야, 두 번 다시 보지말자"는 말만 남기며 자리를 떠났다.

은주 앞에 냉철한 모습을 유지한 혜란이지만, 스스로 무척이나 괴로워하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뉴스데스크에서 소주병을 까고 취해있던 혜란, 이를 제지하려 찾아온 선배 규석(이경영 분)에게 "저는 어쩌다가 여기까지 온 걸까요?"라고 입을 열면서 "열심히 산다고 뒤도 안 돌아보고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뒤쳐지지 않으려 애쓴 것 밖에 없는데 기자로, 앵커로 노력했는데 왜 모든 게 다 꼬여버리고 엉망이 된 걸까요? 뭐가 잘 못 된걸까요?"라며 참았던 눈물들을 터트렸다.

혜란은 계속해서 은주의 말들이 귀에 맴돌았고, 다리에 힘이 풀린 채 넘어지고 말았다. 이 때, 떨어뜨린 가방 속 물건들을 명우(임태경 분)가 나타나 모두 담아줬다. 지쳐있는 혜란을 일으킨 명우는 "작별인사하려 왔다"고 운을 떼면서 "나 그때 내 선택 후회하지 않고 단 한번도 후회한 적 없다, 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 그러니 어느 누구한테도 미안해하지마. 그 어느것도 네 잘못 아니고 너 때문도 아니고 각자 자기 인생을 산 것 뿐이다. 은주도 나도, 그리고 강태욱도"라며 혜란을 위로했다. 혜란은 말없이 돌아선 명우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만 흘렸다.

그 사이, 태욱은 친父를 찾아가 "당분간 못 찾아올 것 같습니다"고 운을 떼면서 "사람을 죽였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무거운 말을 전하곤 죄책감에 고개를 떨궜다. 부모에게 보여서 안 되는 모습을 보인 태욱, 죄책감에 대한 정신적 고통과 괴로움이 커져만 갔다.

태욱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전시를 찾아가 힘든 마음을 잠시나마 위로 받고 있었다. 때마침 혜란은 윤송이(김수진 분) 기자로부터 태욱의 속뜻을 알게 됐고, 이내 태욱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태욱은 덤덤히 "우리 차 한 잔 하자"고 제안, "하루만이라도 너와 시간을 갖고 싶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네, 왜 진작에 이런 시간을 갖지 못했을까 우린"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태욱은 자신의 초라함과, 혜란의 외면이 힘들었다며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심경을 고백, 이어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떠나려했다. 그런 태욱을 붙잡으러 나온 혜란은 태욱을 끌어안으며 "이대론 내가 안 되겠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다시 생각해보자고 태욱을 붙잡았다.

혜란은 무언가 결심한 듯 보도국으로 복귀, 선배 규석에게 직접 쓴 쪽지를 건네며 "오늘 뉴스라인 헤드다, 속보 띄우지말고 정확히 보도해달라"는 말만 남긴 채 대답없이 문을 나섰다. 혜란이 적은 메모에는 이재영을 죽인 진범이이 자신의 남편 태욱이라는 사실이었다. 같은 시각 태욱은 경찰서로 향했다.

하지만, 앞서 하명우가 진범은 자신이라고 거짓자수를 한 상황, 태욱과 혜란은 그의 돌발행동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일부러 사이코 패스처럼 고혜란 스토커로 자신의 방을 꾸민 하명우, 청부 살인을 둔갑하며 끝까지 "혜란이 괴롭히는 것들은 가만 둘 수 없었다, 제가 케빈리, 백동현 다 죽였다"며 모든 죄를 뒤집어썼다. 어찌된 일인지 영문을 모르는 태욱 앞에 기찬(이준혁 분)이 나타나 명우의 쪽지를 전했다. 그 쪽지엔 '당신은 끝까지 혜란이 옆을 지키세요, 그게 당신이 받아야할 벌입니다'는 글이 적혀있었다.

은주는 뉴스로 이를 접했고, 이내 명우를 면회해 왜 그랬는지 물었다. 명우는 "이 모든 것의 시작은 혜란이가 아니라 너였다"면서 "그런 식으로 유인하지 않았어도 우린 다른 인생살았을 것"이라 말했다. 그럼에도 불행은 누구 탓도 아니라 말한 명우는, 혜란에게 얘기했듯 "우린 각자의 인생을 살아갈 뿐. 이제 너도 네 인생 살아라, 다 잊고 그만 미워해라"며 끝까지 자신의 희생을 택했다.

이후 태욱과 혜란은 명우가 남긴 희생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 명우는 사형구형에 무기직영에 놓였다. 계속 이 사건의 진실의 끈을 놓지 않으며 여전히 수사 진행 중인 강기준(안내상 분)은 태욱을 찾아가 이를 전했고, 태욱의 눈빛은 흔들렸다. 자욱한 안갯 속에서 꽃다발을 들고 혜란의 방송을 향하던 태욱, 하지만 결국 커져간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죽음을 택하는 모습이 암시되며 비극적인 엔딩을 맞이했다.

/ssu0818@osen.co.kr

[사진'미스티'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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