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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꼭 와보고 싶었다"…文대통령, 자이드 묘소참배·그랜드모스크 방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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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 등재된 수공예 카펫·샹들리에 등 관람

임종석 靑비서실장 그랜드모스크서 文대통령 영접

뉴스1

올해 첫 해외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청와대 제공) 2018.3.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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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4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도착 뒤 첫 일정으로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mosque)'를 방문했다.

자이드 초대 대통령은 UAE 연방 창설을 주도하고 40여년간 UAE를 통치한 인물로, UAE의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 자이드 대통령 묘소는 그랜드 모스크 안에 위치해 있다.

중동의 문화강국을 지향하는 UAE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인 그랜드 모스크는 1998년 자이드 초대 대통령이 주도해 9년의 건설과정을 거쳐 2007년 완공됐다.

그랜드 모스크는 4만명이 동시에 예배할 수 있는 규모로, 사우디에 있는 메카, 메디나 모스크에 이어 걸프지역에서 3번째로 큰 모스크다. 모스크는 하루 5번 이슬람식 예배를 드리는 종교 시설이다.

자이드 대통령은 유훈 중 하나로 "그랜드 모스크를 아름답게 완성하라"고 했다고 한다. 수공예 카펫, 샹들리에, 메인 돔이 각각 세계 최대 사이즈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기도 하다.

문 대통령 내외의 이날 방문은 이슬람 문화를 체험하고 UAE 역사와 리더십에 대한 존중의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를 비롯한 여성 수행원들은 스카프를 히잡처럼 머리에 두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모스크에 도착하자 알로 바이들리 그랜드 모스크 관리소장이 영접했다. 알로 소장이 "대통령님의 모스크 방문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저야말로 진짜 한번 꼭 와보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자이드 대통령 묘소에 도착해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 하는 관례에 따라 신발을 벗고 묘소를 참배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자이드 대통령 묘소 참배를 마친 뒤 그랜드 모스크로 입장했다. 안내하던 여직원은 기네스북에 등재된 수공예 카펫을 소개하며 "이 카펫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카펫으로 하나가 통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큰 걸 만들려면 굉장히 큰 틀이 필요할텐데 어떻게 만들었느냐"라고 물었고, 여직원은 "우선 9개의 조각으로 만든 뒤 UAE로 들여와 4~5개월에 걸려 합쳤다. 크기가 5100㎡로 크다보니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러 개를 합쳤다는데 무늬가 완벽하게 조합됐다"고 평했다.

문 대통령은 신을 찬양하는 내용이 새겨져 있는 모스크 벽면 조각을 관람했고, 스와로브스키 브랜드 제작자 만든 모스크 내부의 거대한 샹들리에도 바라봤다. 문 대통령 내외는 모스크 벽에 36개국에서 대리석을 들여와 조각한 꽃 모양의 대리석 조각들을 만져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모스크 야외 마당으로 이동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문 대통령은 마당에서 보이는 첨탑을 바라보며 "여기에 오지 못하는 분들은 첨탑을 바라보면서 기도할 수 있겠다"고 하자, 안내 여직원은 "맞다. 밖에서 기도장소를 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랜드 모스크 방명록에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 2018. 3. 24'라고 적은 뒤 방문을 마치고 떠났다.

한편, 문 대통령의 그랜드 모스크 방문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김의겸 대변인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처음으로 동행한 임 실장은 "어제(23일) 도착해서 내일(25일) 정상회담 끝나고 바로 귀국한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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