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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150분 넘는 대혈투…현대캐피탈, 먼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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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현대캐피탈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천안=뉴시스】권혁진 기자 = 현대캐피탈이 2연패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2(28-26 23-25 26-24 15-25 18-16)로 꺾었다.

먼저 첫 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우승 확률 77%를 잡았다. 앞선 13번의 남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정상에 오른 경우는 10번이나 된다. 안드레아스가 팀 내 최다인 28점을 책임졌고, 문성민도 초반 침묵을 딛고 18점을 기록했다.

사상 첫 챔프전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대한항공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가스파리니(29점)-정지석(24점)-곽승석(22점) 삼각 편대가 제몫을 했지만 현대캐피탈(24개)보다 15개나 많은 39개의 범실에 고개를 숙였다.

1세트 중반 이후 현대캐피탈이 치고 나갔다. 16-16에서 박주형이 퀵오픈을 내리 꽂더니 가스파리니의 후위공격을 블로킹으로 돌려세워 2점차를 만들었다.

신영석은 20-18에서 서브 에이스 2개로 격차를 벌렸다. 리시브가 좋은 곽승석과 리베로 정성민이 대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23-24에서 현대캐피탈 차영석이 속공 후 발로 네트를 건드려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26-26에서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의 후위공격 2개가 모두 라인을 벗어나면서 첫 세트는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2세트 15-17에서 진상헌의 속공으로 흐름을 끊은 뒤 곽승석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정지석은 22-21에서 안드레아스의 후위공격을 떨어뜨려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4-23에서는 깔끔한 퀵오픈으로 팀에 2세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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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성민의 공격.(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리드를 잡으려는 3세트는 마지막까지 치열했다. 시작과 함께 3점을 빼앗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살아나면서 시소게임을 유지했다.

세트 막판 가스파리니의 노련미가 빛났다. 가스파리니는 22-22에서 네트를 살짝 넘기는 연타와 블로킹 손끝을 노리는 쳐내기 득점으로 세트스코어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에는 문성민이 버티고 있었다. 23-24에서 강타로 듀스를 알린 문성민은 블로킹을 뚫고 2점을 추가,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문성민은 3세트에서만 11점을 올렸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은 서브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4세트 11-11에서 가스파리니가 서브 에이스 2개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15-12에서는 곽승석의 서브가 불을 뿜었다. 현대캐피탈은 14-20까지 벌어지자 신영석, 안드레아스 등을 뺀 채 5세트에 대비했다.

최종 승자는 현대캐피탈이었다. 11-9로 앞서던 현대캐피탈은 박주형, 안드레아스, 문성민의 연속 실책에 역전을 허용했다. 13-14에서 정지석의 공격 실패로 기사회생했다.

경기는 안드레아스의 손끝에서 마무리됐다. 안드레아스는 17-16에서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정확히 차단, 2시간 30분 넘게 이어진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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