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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페루 신임 대통령 취임…"부패와 싸움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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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카라 새 대통령, 주캐나다 대사 출신

페루인 81% "비즈카라 누군지 몰라"

뉴스1

마르틴 비즈카라 페루 신임 대통령©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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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탄핵 정국이 일단락된 페루에서 신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전격 취임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부통령과 주캐나다 페루 대사를 겸직한 마르틴 비즈카라(79)는 이날 새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했다.

그는 야권이 다수를 차지한 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부패에 굳게 맞설 것이고 투명성은 우리 행정부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탄핵 소용돌이로 분열된 국민 여론에는 하나됨을 촉구했다.

그러나 비즈카라 정부의 앞길이 순탄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 엘코메르시오가 입소스와 이달 초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페루인 81%가 비즈카라가 누군지 모른다고 답할 정도로 그의 지지 기반은 매우 취약하다.

주캐나다 대사였던 비즈카라는 21일 전격 사퇴를 발표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의 대통령직을 이어받기 위해 24일 새벽 리마에 도착했다. 그는 쿠친스키 전 대통령의 잔여 임기인 2021년까지 재임하게 된다.

미 월가 출신 쿠친스키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집권한 뒤 브라질 건설사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부패 의혹을 받고 의회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사임했다. 의회는 23일 찬성 105, 반대 11표로 쿠친스키 전 대통령의 사임안을 승인했다.

집권 이후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일본계 독재자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인 게이코 후지모리의 제 1야당 민중권력당(FP)과 끊임없이 갈등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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