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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文대통령, 하노이서 쌀국수 아침…식당서 젓가락 선물받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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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들 사진촬영 응하다 하노이 시민들과도 함께 사진찍어

뉴스1

(청와대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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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24일(현지시간) 오전 숙소 근처 서민식당에서 쌀국수로 아침식사를 하며 양국 국민 간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행보를 폈다.

문 대통령 부부는 하노이 시내 유명 쌀국수 체인점으로, 한국 관광객에는 '하노이 3대 쌀국수집'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포 텐 리꾹수(Pho 10 Ly Quoc Su)'를 찾았다.

문 대통령 부부 맞은편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이혁 주베트남대사 부부가 앉았다.

이 대사가 "대통령이 해물을 좋아하는데 여기는 없다"며 소고기와 닭고기를 권유하자 문 대통령 부부는 소고기 쌀국수를 주문했다. 가격은 7만5000동으로 한국 돈으로는 3550원 정도다.

문 대통령은 "옛날에는 외국어대에 월남(베트남)어과가 있었는데 월남과의 관계가 1975~1992년 단절되며 과가 제대로 유지되지 못한 것 같다. 중국어가 4성인데 월남어는 6성이라 한국사람이 배우기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쌀국수에 라임을 짜 넣어 먹으니 참 맛있다. 쌀국수가 한국 쌀로는 너무 찰기가 져서 안 된다고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식사하는 동안 창문 밖을 지나던 우리 교포들이 이들을 알아보고 하나둘씩 모여들자, 문 대통령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식당 밖으로 나가 교포들과의 사진촬영에 응했다.

지나가던 베트남 사람들도 이를 구경하다 일부는 문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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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사진촬영을 마치고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려 하자 식당 주인은 선물이라며 나무젓가락이 많이 든 목재 곽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고맙다. 이거 김영란법에 안 걸리는지 모르겠다"고 농담하며 받았다.

식사 시간은 오전 8시40분부터 20분 가량이었고, 식당 밖에서 사진촬영에 응하는데 이와 비슷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10분께 숙소로 귀환했다.

이곳의 이름은 '리꾹수 길 10번지'라는 뜻이다. 리꾹수는 한자로는 이 '국수'(나라의 스승)로, 베트남 이씨 왕조 시절 약초 연구 등으로 유명했던 이씨 성을 가진 승려의 이름을 따 이 길의 이름을 지은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부연했다.

앞서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12월 중국 순방 때는 베이징 한 서민식당을 깜짝방문해 중국인이 즐겨먹는 아침메뉴 중 하나인 유탸오(꽈배기빵)와 더우장(중국식 두유) 등을 먹으며 중국 시민들과 담소를 나눈 바 있다.

당초 문 대통령은 조찬 후 하노이의 명소 중 한 곳인 호안 끼엠 호수 일대도 찾을 예정이었지만, 경호상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취소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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