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홍준표 "MB, 동지보다 이익 앞세우는 트럼프 같은 사람"

댓글 1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북핵폐기추진특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3.22.since1999@newsis.com


"BBK 사건, 다스와 달라" 선 긋기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 등으로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과거 BBK 사건이 재조명되자 당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동지라는 개념보다 이익 개념을 앞세우는 트럼프 같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는 정치도 사업처럼 생각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먼저 이 전 대통령과의 정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MB를 알게 된 것은 1996년 9월 초선의원 시절 MB의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 할 때"라고 말문을 뗀 뒤 "당시 의원회관에서 만나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장외변론 해달라기에 대한민국 셀러리맨의 우상이고 모교의 우상이었던 MB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하고 장외변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때 이른 대선 출마 발언으로 YS(김영삼 전 대통령)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구속 직전까지 갔던 MB를 불구속기소 하도록 막아 준 일을 시작으로 인연이 됐다"며 "정치 휴지기에 워싱턴에서 같이 보낸 7개월의 유랑 세월은 암담했던 시절에 그나마 서로를 위로 하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홍 대표는 이 전 대통령과 소원해진 관계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2006년 4월 서울시장 경선 때 MB가 자기 업적을 지울 수 있는 나를 배제하고 오세훈 후보를 경선 직전에 선택하는 바람에 서로 소원해졌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러다가 대선 경선을 앞둔 2006년 12월31일 다시 만나 도와 주기로 하고 2007년 7월 대선후보 당내 경선때 이명박·박근혜의 중재자로 대선 경선에 나가 당의 파국을 막아 같은 해 12월 대선 때는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던 BBK사건 방어팀장을 맡아 대통령이 되게 했다"고 자신을 치켜세웠다.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은 주가조작회사 BBK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홍 대표는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이어 "BBK 사건은 이번에 문제가 된 DAS와는 다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대통령이 된 후에도 MB의 요청으로 원내대표를 맡아 그 당시 혼미했던 광우병 정국을 돌파 했고 MB정책 기반을 마련해 줬다"며 "그 당시 법무부 장관을 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한번 돌리고 싶었으나 MB는 나를 통제 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정권 내내 당대표 선거까지도 다른 후보를 지원하고 나를 경계 했다"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는 다만 "대통령의 통치 철학이라고 생각하고 괘념치 않았다"며 "MB 시절 대한민국은 안정되고 글로벌 금융위기도 가장 먼저 탈출하여 번영을 이루 었던 시기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런 대통령을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복수의 일념으로 개인 비리를 털어 감옥에 보내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옳지 않다"며 "우리 모두 참고 견뎌야 한다"고 덧붙였다.

rediu@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