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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전주 봉침 여목사 "난 봉침 시술 한 적 없다…횡령도 안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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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최근 전북 전주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이른바 '봉침 목사' 이모(44·여)씨가 지난 22일 뉴시스 취재진과 전주 한 카페에서 만나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2018.03.23 (사진=CCTV 영상 캡처)kir1231@newsis.com


사건화 이후 7개월 만에 첫 인터뷰… "내가 희생자" 주장

"실체 없는 싸움으로 만신창이…민평당 관계자부터 옷 벗어야"

【전주=뉴시스】정리/윤난슬 기자 = 이른바 '전주 여목사 봉침' 사건과 관련, 뉴시스가 이모(44·여) 목사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이는 사건이 폭로된 이후 첫 언론 인터뷰다.

이른바 '봉침 사건'은 지난해 9월 공지영 작가의 폭로로 SBS '그것이 알고 싶다'(2017년 9월 16일)로 시작됐다. 방송은 이 목사가 전직 정치인 등 남성들에게 무면허로 봉침 시술을 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 목사는 사진과 녹취 등 부수적 취재를 거부했고 오로지 대화만 요구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22일 오전 11시30분부터 약 1시간30분간 전북대학교 정문 앞 카페에서 가졌다.

다음은 이 목사와 일문입답.

-이 목사의 봉침 시술 언론 보도 등으로 심경이 목잡할 것 같은 현재 심정은.

"(나를)자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건보도 이후) 사람 만나는 것이 무섭다. 그 자체로만 힘들다. 나도 몇 번 자살하려 했다. (팔목의 그 흔적을 보여주며) 나는 강한 사람이다. "

-요즘 전주시에 보조금을 달라고 시위하고 있는데.

"김승수 전주시장을 고발할 것이다. 장애인들에게 비서들이 폭행을 했다. 진단서도 다 끊었다. 법이 우선이다. 법이 우리 시설(이 목사가 운영하는 장애인 보호단체) 운영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면 보조금을 줘야 하는데 안 준다. 그래서 달라고 했더니 폭행했다. "

뉴시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봉침 시술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북지역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대표이자 목사인 이모(44·여)씨로부터 입수한 서류들. 이씨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실체(피해자)가 없는 재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2018.03.23. yns4656@newsis.com


-보조금과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데.

"실체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 재판은 열렸는데 피해자가 없다. 재판장에 피해자가 나오는 지, 또 누가 고소했고 고발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아니 없다. 검찰도 말한다. 실체 없는 재판하느라 고생한다고. 나는 단 10원도 업무상으로 횡령한 적이 없다. 횡령사실이 있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다. 난 18살 때부터 장애인을 돌보며 살았다. 모든 것을 과대 포장해 나를 죽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전주시가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가 직접 문서로 확인했다. 전주시는 그런 적이 없다고 나에게 문서를 보내왔다. 공지영씨가 내게 보낸 카톡(공지영씨가 고발자로 자신을 지목하면 명예훼손을 걸겠다는 내용)도 있다. 전주시가 했다면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한 것이다. 더 알아보겠다."

-전주시 측과 평소 친분이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인가.

"○○오빠, ○○오빠(모두 실명을 거론했다) 들은 나에게 이러면 안 된다. 양심은 속일 수 없다. 대부분 20년 지기 사이다. 이들에 대해 나중에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

- '봉침'시술은 어떻게 된 것인가. "

"난 봉침을 시술한 적이 없다. 누가 봉침 시술을 받았는 지 나와 보라고 해라. 또 돈 준 사람이 있으면 나와 밝혀라. 지금까지 누가 있었나. 단 한 사람도 없다. 아니 설사 봉침을 시술했다 하더라도 그게 무슨 상관이냐. 그게 죽을 죄냐. 내가 사람을 죽였나. 모두들 너무 한다."

-민주평화당에서 봉침 사건 진상 조사단(TF팀)을 꾸려 실체를 조사하겠다고 하는데.

"진상조사 웃기는 이야기다. ○○○의원 등 그 사람들부터 먼저 옷을 벗어야 한다."

- 모 전주시장 예비후보 사무실을 찾아갔다는 말이 있다.

"그들이 한번 보자고 해서 만났다. 참 세상에 비밀이 없다. 모두 상대 못 할 사람들이다. (만나서) 말한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밝힐 수 없다. 그 후보의 시정 의지를 듣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도 그랬듯이 남자들은 다 그렇다. 탤런트이자 배우 겸 교수인 조민기도 결국 바보가 됐다. 조금 있다가 이야기하겠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전주시가 보조금을 주길 바란다. 보조금을 주지 않으면 끝까지 법적 투쟁할 것이다. 일단 법이 우선이다. 지금은 애들이 5명이다. 사회적으로 너무 약자다. 사회가 약자를 보호해 줘야 한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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