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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삼성·애플 뛰어든 마이크로LED…4년간 급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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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애플 등 대형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을 시작한 마이크로LED가 올해부터 앞으로 4년간 급성장해 LED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이크로LED와 일반 LED의 과도기적 기술인 미니LED 역시 빠른 속도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시장조사업체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2022년이면 마이크로LED와 미니LED가 전 세계 LED 웨이퍼 생산량의 11.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웨이퍼는 LED 칩 생산의 원재료다. 아직 마이크로LED, 미니LED가 시장에 본격 상용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급속도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선비즈



마이크로 LED는 통상적으로 칩 크기가 5~10㎛에 불과한 초소형 LED를 말한다. LED 칩 자체를 화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LED로 구현할 수 없는 플렉서블 디자인도 가능하며 내구성도 강하고 소형화, 경량화에도 더 유리하다. 무엇보다 투명도를 80% 수준까지 높일 수 있어 웨어러블 기기로서의 효용성도 높다.

최근 애플이 마이크로LED를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대체 기술로 개발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애플은 캘리포니아 산호세 인근 제조시설에서 테스트를 목적으로 마이크로LED를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분야에 마이크로LED 기술을 이미 도입했다.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146인치 마이크로LED TV '더월'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일찌감치 마이크로LED 기술 도입을 준비해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마이크로LED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LED 생산의 몇가지 걸림돌이 해결될 경우 TV분야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미니 LED는 LED 칩 사이즈를 100~200㎛ 수준으로 구현한 제품을 말한다. 미니 LED는 칩 사이즈가 5㎛~100㎛ 수준인 마이크로 LED에 비해 칩 사이즈가 다소 크지만, 마이크로 LED와 마찬가지로 칩 하나하나를 화소나 발광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본 구조는 동일하다. 마이크로 LED에 비해 생산단가가 낮고, 기존 LED 생산공정의 상당 부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미니LED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계 대형 스마트폰 기업들을 중심으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기업들은 미니 LED 후면 발광(backlit) 방식의 디스플레이 기술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OLED 디스플레이 대신 미니 LED를 활용한 모바일 디스플레이 제품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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