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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서랍 속 잠자는 중고폰 900만대…"자급제 활성화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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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DI '중고폰 보유현황' 보고서
7명 중 1명 중고 휴대폰 보유 중
"그냥" 또는 "개인정보유출 우려"
중고폰 시장 활성화시 통신비 부담 완화
단말기 완전자급제 기반으로 활용할 수도

아시아경제

사용되지 않고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는 중고 휴대폰이 최대 900만대에 이를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휴대폰 가격이 100만원을 수시로 웃도는 상황에서, 중고폰 시장 활성화를 통해 가계 단말기 구입 부담을 낮추고 중고폰 재원을 단말기 자급제 활성화의 기반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2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중고휴대폰(공기계) 보유 현황' 보고서를 내고 "이동통신사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휴대폰 공기계, 즉 중고휴대폰 보유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7명 중 1명 이상이 중고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율로 따지면 14.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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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휴대폰 보유율 <자료:KI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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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기준 이동전화 가입자 회선이 6300만명을 넘는데, 이중 14.9%를 추산하면 약 900만명 가량이 중고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 된다.

중고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판매시 휴대폰에 담겨진 개인정보의 유출 우려(37.3%)로 나타났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가 없는 단순 보관(33.2%)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밖에도 ▲와이파이 등을 이용하여 인터넷 접속을 하는 등 보조 휴대폰으로 활용(9.2%), ▲현재 사용중인 휴대폰이
고장날 때를 대비(8.9%), ▲구매가 대비 매우 낮은 중고휴대폰 매입가격(5.4%), ▲적절한 매입처 찾기 등 유통방법
에 대한 정보 및 노하우 부족(5.1%) 등의 다양한 이유로 중고휴대폰을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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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휴대폰 보유 이유


KISDI는 "중고휴대폰 보유 이유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어 최근 공론화되고 있는 공기계공시제, 단말기자급제 등 관련 정책입안시 다양한 측면에서의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중고폰 보유 비율은 남성(13.7%)보다 여성(16.1%)의 보유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따져보면 2030세대의 보유 비중이 높았다. 30대(23.0%), 20대(20.0%), 40대 (18.7%), 50대(14.9%), 10대(10.7%) 순이었다.

중고폰 10대 중 7대는 스마트폰, 3대는 일반휴대폰으로 나타났으며, 2대 이상 보유한 경우도 10명 중 3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2010년부터 매년 실시되는 동일 표본 추적 조사의 결과다. 4203가구 및 9425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기기 보유 현황, 서비스 가입 및 지출 현황, 미디어 활용 현황, 미디어 다이어리 등을 함께 조사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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