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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낙연 총리 "서해 한 뼘의 바다도 내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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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수호의 날' 참석해 기념사

北의 '서해 3大도발' 희생자 기려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제3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서해에서 우리는 단 한 뼘의 바다도 내놓지 않았고 앞으로도 내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서해수호 용사들 넋 기립니다… 주한미군사령관 첫 참석 - 제3회 서해 수호의 날인 23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전 국립현충원의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은 채 묘비를 어루만지며 묵념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송영무 국방장관. 주한미군사령관의‘서해 수호의 날 행사’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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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서해는 6·25전쟁 이후 북한이 가장 자주, 가장 크게 도발해온 곳"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1953년 정전협정도, 1972년 7·4 남북 공동성명도, 1998년에 시작된 햇볕정책과 2000년, 2007년의 남북 정상회담도 서해의 평화를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 총리는 "(남북, 북·미) 최고위급 연쇄 대화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이끌어내기를 바란다"면서도 "이런 희망만으로 국가 안보를 느슨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남북 공동어로구역을 포함한 '서해 평화지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유지하겠다는 의미인지 주목된다.

서해 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2016년 제정됐다. 올해 행사에는 이 총리를 비롯해 송영무 국방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빈센트 브룩스 한·미 연합사령관, 전사자 유가족 등 70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추 대표는 이날 행사 도중 서해 전사자 이름이 한 사람씩 불리자 눈물을 훔쳤다. 홍 대표는 기념식 참석 후 김무성 의원 등과 함께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헌화하고 전시된 천안함을 둘러봤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에서는 대표 대신 하태경 최고위원과 정호준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는 천안함 폭침 8주기인 오는 26일 별도 행사를 갖기로 했다.

조선일보

'서해 수호의 날' 참석한 정치권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가운데)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3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제3회 서해 수호의 날’기념식에 참석했다. /신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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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해외 순방으로 기념식에 불참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북한 김영철(통일전선부장)에게 보였던 예우를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전사자와 유족들에게도 보여야 했다"고 했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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