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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NYT “한국 거의 모든 제왕적 대통령 부패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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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MB구속 주요 뉴스 보도

CCTV “청와대의 저주 또 되풀이”

“한국의 거의 모든 전직 대통령이 임기 말 또는 퇴임 후에 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명망을 잃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되자 이렇게 전하며 “국가의 정치권력이 ‘제왕적 대통령’ 한 사람에게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자성이 나오고 있다”고 평했다.

다른 외신들도 “한국의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동시에 구속됐다”며 일제히 긴급 뉴스를 내보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 전 대통령도 ‘청와대의 저주’를 피하지 못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이 전 대통령 측이 문재인 정권의 정치 보복에 의한 수사라고 주장해 왔지만 여론은 냉담했다”며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주변에서 구속을 반대하는 지지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미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 전 대통령은 한국이 민주적 대통령 선거를 시작한 1980년대 후반 이후 당선된 대통령 중에서 구속 수감된 네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고 지적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지난해 탄핵돼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되기에 앞서 1990년대에는 군 장성 출신의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 수감돼 각각 사형과 22년형을 선고받았다가 사면된 바 있다”고 전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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