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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문재인 대통령 "양국 간 불행한 역사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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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이 모범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마음에 남아있는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주석궁에서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과거 베트남 전쟁 당시 우리 군의 민간인 학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호찌민 시에서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 영상축전을 통해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언급하긴 했지만, 유감의 뜻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첫 순방국으로 베트남을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베트남은 한국에 특별한 나라이고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경이로운 성장을 거뒀다"며 "특히, 2009년 이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오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간 교역액은 작년 한 해만 40% 이상 증가했고, 한국은 베트남의 2대 교역국이자 최대투자국,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국이 됐다"며 "내년 중 베트남이 우리의 3대 교역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년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시켜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꽝 주석은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양국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동력을 마련해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역내와 세계의 평화,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성과를 이루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우리 마음에 남아있는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며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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