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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오래전 '이날'] 취임 한 달 ‘MB’, 귀향 한 달 ‘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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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취임 한달, ‘노통’ 귀향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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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24일자 경향신문은 당시 취임 한 달을 맞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퇴임 후 귀향 한 달을 맞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기사는 “이 대통령은 ‘국민과 격리돼서는 안된다’고 역설했지만 정작 자신은 그렇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또 대부분의 문제들을 ‘경제’와 연결시키면서 기업인과 직통으로 연결되는 ‘핫 라인’을 개설하고 대대적인 규제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다보니 “복지나 평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노동자 등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시민’으로서 첫 귀향 대통령의 전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귀향한 후 주민 150여명에 불과한 봉하마을이 평일 3000여명, 주말 1만여명의 방문객이 찾는 시끌벅쩍한 마을로 변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자연 생태계와 마을 공동체 복원을 통한 농촌 가꾸기, 인터넷을 통한 소통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고 기사는 전했습니다.

■ IMF 시대의 철새 직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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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3월24일자 경향신문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하에서 실직하고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고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는 ‘철새’ 직장인들의 세태를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대체로 “기업체에서 정리해고 등으로 실직한 30·40대 사무직 출신”인데, “‘일단 아무 일자리나 얻고보자’는 심정에서 3D 업종 등에 재취업했다가 힘들고 색다른 근무환경을 이기지 못해 중도 포기를” 해버리는 바람에 정작 중소 제조업체나 단순 생산직 현장에서 고학력자가 저학력자를 밀어내는 ‘실업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현상은 택시업계에서 도드라졌습니다. 1998년 초 택시운전사 모집에는 수천명이 지원했지만 대부분은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했습니다.

공단 지역의 단순 생산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특별한 기술이 없는 사무직 출신들이 ‘나이, 학력제한 없이 단순 노무직을 구한다’는 조건에 맞춰 취업을 했다가 힘든 일과 거친 대우를 견디지 못하고 1~2개월 만에 그만두는 경우가 속출했습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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