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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韓·베트남 경협 속도… “5개 산업분야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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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섬유·전력·에너지·무역구제 등 / 양국 산업부장관 업무협약 서명 / 청년 해외 일자리 창출 협약식도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협력에 가속이 붙고 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베트남 순방을 수행하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이날 쩐뚜언아인 베트남 산업무역장관과 자동차, 섬유·신발, 전력, 에너지안전, 무역구제 등 5개 산업 분야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서명한 업무협약은 △베트남의 산업 발전 지원을 통한 양국 간 호혜적 성장 지원 △전력 및 신재생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 △보호무역주의 공동 대응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정부 간 자동차 산업 대화채널을 구축해 베트남 자동차산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민간 영역에선 현대차가 베트남에 승용차 합작 CKD(반조립제품) 공장을 증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백 장관은 “우리 기업들의 한·베트남 경제협력 활동을 독려하고 기업 성과를 신남방정책의 성공적인 이행으로 연결하는 데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도 베트남 풍력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지난 22일 베트남전력공사(EVN)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3㎿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의 해외 풍력발전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중공업은 ESS를 포함한 풍력설비를 EPC(설계·조달·시공)로 공급하고,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서 해외 청년 일자리 창출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아세안한인상공인연합회, 코트라와 함께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아세안 청년 일자리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의 뼈대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1기업 1청년 일자리 운동’을 펼치기로 한 것. 청년들이 해외에서 일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협약식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봉세종 아세안한인상공인연합회 대표 및 9개국 회장단, 이태식 코트라 사장대행 등 지원기관 대표와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이우종 LG전자 사장 등 기업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한상의, 아세안한인상공인연합회, 코트라와 아세안 진출 기업들은 ‘1기업 1청년 일자리 운동’에 나선다. 참여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두산중공업, 한화, 효성 등 대기업 11개사와 삼일제약, 한글과컴퓨터, 아세아텍 등 중소기업 39개사를 비롯해 아세안 현지 기업 150개사다.

한편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기업인 6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차원의 민간 경제협력을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베트남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한국 측에선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기관단체 대표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 장관, 윤부근 부회장 등 기업인과 정부 대표 40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선 부띠엔록 상의 회장, 당호앙안 전력공사 사장 등 기업 및 정부 인사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정지혜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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