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Oh!쎈 초점] 정상수, 사건사고의 아이콘..힙합 위상 좀먹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박소영 기자] 힙합하는 이들에겐 극과 극 이미지 평가가 있다. 사회의 부조리를 거침없이 꼬집는 정의의 사도 혹은 말만 번지르르한 허세의 아이콘. 엠넷 '쇼미더머니' 출신의 래퍼 정상수가 후자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정상수는 전날 밤 신림동의 거리에서 피해자 A씨의 얼굴과 배를, 또 다른 피해자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정상수가 A씨의 여자 친구에게 만나자는 문자를 보내 시비가 붙었고 말리던 B씨까지 폭행한 걸로 알려졌다.

1년 사이 벌써 5번째 사건사고에 연루된 정상수다. 지난해 4월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다는 소식이 알려져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고 그해 7월 강남구 서초동의 술집에서 손님을 폭행한 혐의로 또다시 붙잡혔다.

2주 뒤엔 음주운전을 하다가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지난달 18일에는 마포구 서교동 일대에서 만취한 채 여성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기물을 파손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에 휩싸였다. 이미 많은 팬들은 정상수의 삐뚫어진 기행에 등을 돌리고 말았다.

그는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3부터 시즌5까지 출연해 거리낌없이 쏟아내는 랩, 불도저 같은 이미지로 프로듀서들과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상위권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출연했다 하면 묵직한 존재감으로 뜨거운 화제성을 낳았다.

하지만 리얼 힙합을 부르짖던 그는 사건사고, 논란의 아이콘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특히 다수의 래퍼들을 조롱하는 이들에게는 정상수 만큼 훌륭한 먹잇감이 없다. '힙찔이(힙합하는 찌질이)'라고 손가락질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엠넷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