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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양승동, 청문회서 다 밝히겠다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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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내정자, 장제원 발 의혹 휩싸여

양승동 KBS 측 입장은 "최선 노력했다"

양승동 MB 시절 파문, 새삼 화제

헤럴드경제

(양승동=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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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가 의혹에 휩싸였다. 양승동 후보자가 부하직원의 동료 성폭행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장하고 나서면서 양승동 후보자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양승동 후보자가 부하직원의 성폭행 사실을 무마·은폐·축소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 3월쯤 양 후보자가 KBS 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정규직 김모 PD가 계약직 김모 작가를 승용차 안에서 성폭행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후 김 작가 모친이 부산방송총국으로 찾아와 강력하게 항의했고 김 작가 측이 파출소에 신고하는 것을 당시 부산총국 직원 150여명이 현장을 목격해 인지하게 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승동 후보자에 대해 “양 후보자가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2015년 3월 31일 발령 예정돼 있던 직원을 대신해 가해자를 4월 9일 KBS 울산방송국으로 급히 보냈다. 어떠한 인사조치 및 징계위원회도 소집하지 않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했다. 이어 “도대체 문재인 정권의 도덕적 잣대는 무엇이냐”며 “‘미투(Me too·나도 말한다)’ 의혹을 포함, 양 후보자를 둘러싼 5건의 비리 의혹 제보가 입수됐다.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순차 공개할 방침”이라 알렸다.

양승동 후보자를 향한 이같은 의혹에 KBS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KBS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장 수석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사건은 사실관계가 다르다. 성폭행 사건이 아니다”며 “양 후보자가 당시 사건을 무마·은폐·축소했다는 주장 역시 맞지 않다. 후보자는 오히려 피해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사건 해결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양승동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자세한 내용을 설명 할 것이라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양승동 후보자는 충남 공주출신으로 1961년생 올해 58세다. 양승동 후보자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1989년 KBS에 입사해 KBS '세계는 지금', '추적 60분', '역사스페셜', '인물현대사' 등을 연출했다. 제21대 한국PD연합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특히 양승동 후보자는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정권 시절 정연주 전 KBS 사장 강제 퇴출에 항거하다 파면된 적 있다. 양승동 후보자는 재심을 거쳐 정직 처분을 받았고 한동안 비제작 부서에 머물렀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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