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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종합]EU, 러의 독살 기도 만장일치 비난…주러 EU 대사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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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브뤼셀=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운데)가 22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도중 별도로 열린 영·불·독 3국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EU의 다른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만장일치로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전 러시아 스파이 독살 기도의 배후를 러시아로 지목해 비난한 뒤 모스크바 주재 EU 대사를 브뤼셀로 소환하기로 합의했다. 2918.3.23


【브뤼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럽연합(EU)이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전 러시아 스파이 부녀에 대한 독살 기도와 관련해 러시아 주재 자국 대사들을 본국으로 소환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해 러시아에 대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대응해 단합된 자세를 강조했다.

EU가 이날 "전 러시아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에 대한 독살 기도의 배후는 러시아일 가능성이 극도로 높다"고 만장일치로 비난해 마치 냉전시대로 회귀한 듯한 인상을 주는 러시아와의 대결에서 메이 총리에 강력한 지지를 보낸 후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모스크바 주재 EU 대사를 브뤼셀로 소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7개 EU 회원국은 이날 열린 정상회담에서 "스크리팔에 대한 독살 기도는 EU의 공통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EU는 독살 기도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해명에 따라 EU가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EU의 일치단결된 지지에 고무된 메이 총리는 23일 "EU가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우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다.

뤼테 총리는 러시아에 대해 보다 강력한 외교적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지만 제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옛 소련 공화국이었던 리투아니아의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러시아 외교관 추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뤼테 총리도 "며칠 길어도 몇주 이내에 논리적인 다음 조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정상회담이 러시아를 만장일치로 비난한 것은 메이 총리에게는 큰 승리이다. 영국은 러시아가 무기급 신경가스를 사용했다며 러시아는 국경에 상관 없이 서구 민주주의에 점점 더 큰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녀는 독살 기도는 발칸 반도로부터 중동에 이르기까지 유럽과 그 이웃들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했으며 러시아도 이에 대한 보복으로 똑같은 23명의 영국 외교관을 추방했다. 그러고도 긴장은 전혀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알렉산더 야코벤코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22일 "영국이 국제법을 위배하고 있으며 국제사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영국의 주장은 러시아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협력 아래 투명하게 검증돼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들의 만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한 강력한 성명 발표와 함께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등에 대한 방어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메이 영국 총리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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