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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디지털 디톡스' 바람 타고.. 인터넷 먹통 스마트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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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문자.카메라.MP3 등 데이터 없어도 되는 기능만
'공부의 신 by LG' 선보여.. 월 평균 3000대 이상 팔려
카톡 대신 자체 메신저.. 앱마켓 접속 차단한 제품도


파이낸셜뉴스

SK텔링크가 선보인 데이터 연결 차단 스마트폰 '공부의 신 by SAMSUNG Galaxy Wide2' SK텔레콤이 전화와 문자 등 휴대폰의 기본 기능만 추려 담아 선보인 'LG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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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가 '데이터 차단'이라는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통화와 문자만 되는 스마트폰과 요금제를 내놓고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나 데이터 관련 서비스의 홍수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디지털 디톡스' 계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23일 주요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중독자들이 급증하면서 반대급부로 디지털 디톡스 산업이 형성되고 있다. 와이파이(WiFi)가 차단한 호텔숙소가 인기를 얻는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삭제 같은 디지털 디톡스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SK텔링크는 이날 LG전자의 실속형 스마트폰 'LG X4'를 기반으로 데이터 차단 스마트폰 '공부의 신 by LG'를 출시했다.

앞서 SK텔링크는 사회적 교육기업 공신닷컴과 함께 중국 ZTE 스마트폰과 삼성전자 '갤럭시와이드2'의 와이파이와 데이터 등 모든 인터넷 연결 기능을 차단한 '공부의 신' 스마트폰을 선보인 바 있다. 통화와 문자, 전자사전, 카메라, MP3 재생 등 데이터가 필요없는 최소 기능을 탑재한 것인데, '열공폰'이란 별칭까지 얻으면서 월 평균 3000명 이상 판매됐다. 게임, SNS, 인터넷 등 학습 방해요인을 차단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는 분석이다.

'공부의 신 by LG'는 청소년 전용 요금제와 가입 연령에 제한이 없는 요금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가입 연령에 제한이 없는 'LTE 공신 레벨1' 요금제는 월 2만3100원에 음성 60분과 문자 1200건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링크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가치 중 하나는 '연결성'이지만 '공부의 신' 시리즈는 역설적으로 데이터 연결을 차단해 '디지털 디톡스' 등을 원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최근 카카오톡을 차단한 휴대폰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카톡 대신 자체 모바일 메신저 '미니톡'을 선탑재한 '쿠키즈 미니폰'를 출시한 데 이어 전화와 문자 등 기본 기능만 담은 'LG폴더'를 시장에 내놨다. LG폴더 출고가는 22만원이다. 모든 요금제에서 공시지원금 15만원을 받으면 7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주로 전화.문자 등 기본 기능만 원하는 수험생이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다.

쿠키즈 미니폰과 LG폴더는 인터넷 웹서핑과 애플리케이션(앱) 마켓를 차단해 모바일 게임이나 카톡 이용을 막은 게 핵심이다. 다만 'LG폴더'는 '데이터 안심 잠금' 기능을 통해 꼭 필요한 경우, 비밀번호를 입력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 접속 시에도 앱 설치는 할 수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 탈옥이란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일정기간 SNS를 하지 않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른바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한 데이터 연결 차단 휴대폰들이 소비자의 단말기 선택권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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