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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시황종합] 증시 '검은 금요일'…코스피 242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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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팔자'…코스닥 830선 밑으로

달러/원 환율, 9.5원 오른 1082.2원 마감

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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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23일 국내 증시는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공포에 휘청거렸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80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242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5% 가까이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9.5원 오른 1082.2원에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9.26포인트(3.18%) 빠진 2416.7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496.02로 장을 마감한 코스피는 미·중의 무역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3% 넘게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연 500억달러(약54조원) 규모의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무역적자를 지금보다 25% 줄여 1000억달러 수준까지 내리겠다"고 밝혔다. 중국도 맞불을 놨다. 중국은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돼지고기 등 품목에 대해 30억달러(3조2400억원) 규모의 관세 보복을 시사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2.9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2.52%)와 나스닥지수(-2.43%) 등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 2% 넘게 하락했다.

김성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관세부과 대상 규모나 관세율이 예상보다 온건한 수준"이라며 "미·중이 강경한 레토릭을 구사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무역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명령에 서명하면서 60일의 조정 기간을 뒀다"며 "조정을 거치면서 시장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317억원, 6438억원씩 순매도했다. 개인은 7547억원을 홀로 순매수했다. 기관은 지난달 7일 7395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최대 하루 순매도 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리스트가 푸른 빛으로 물들었다. 1~50위 중 삼성바이오로직스(6위)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0만3000원(3.98%)가 빠지며 248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1.94포인트(4.81%) 내린 829.6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지난 21일 이후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개인이 1356억원을 홀로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0억원, 1106억원씩 순매도하며 자금을 뺐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 CJ E&M, 바이로메드, 티슈진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상위 50개 종목 중 에이치엘비, 카페24 2개사만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9.5원 오른(원화 약세) 1082.2원에 마쳤다. 주요 2개국(G2) 통상전쟁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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