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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D-1' 신태용호, 북아일랜드전에 증명해야 할 디테일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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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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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 팀이 북아일랜드와 경기를 하루 앞뒀다.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전 치르는 마지막 2연전이다. 신 감독은 선수단과 경기력을 점검해야 할 숙제가, 선수들은 감독의 마지막 선택을 받기 위해 스스로를 증명해야 할 경기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3월 A매치 2연전 중 첫 북아일랜드와 경기. 신태용호가 증명해야 할 데테일 세가지를 소개한다.

◆'보여줘' 디테일 하나. 전북 수비가 국대 수비라는데

한국은 약팀이다. 신 감독이 스스로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 나서는 팀 중 최약체"라고 인정했다. 울리 슈틸리케 체제에선 점유율 축구를 했다면, 신 감독 체제에선 철저하게 선 수비 후 역습 축구다. 신 감독은 플랜A로 4-4-2로 택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선 수비 후 역습 축구를 하려면 가장 기본은 단연 수비다. 수비가 단단해야 상대방을 우리 진영으로 끌어들이고 상대 수비 뒤 공간을 노릴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엔 수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번 A매치 명단에서 수비수는 8명이다. 그중 5명이 전북 현대 소속이다(김진수, 김민재, 이용, 최철순, 홍정호).

전북은 이번 시즌 치른 7경기에서 리그 개막전 울산 현대, 킷치SC와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제외한 5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실점인데 10골을 내줬다. '전북 수비로는 위험하다'는 위기론이 퍼졌다.

신 감독의 생각은 명확했다. 신 감독은 "전북 수비수들이 클럽에서 호흡을 맞췄고 개인 능력에서도 최고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선발했다"며 "실점이 많았던 것은 포백만의 문제가 아니다. 1선, 2선 선수들과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대표 팀에선 다를 것이라고 했고, 믿는다고 했다.

북아일랜드는 체격이 좋은 선수가 다수다. 세트피스에서 강점이 있다. 수비를 체크할 수 있는 적절한 상대다. 신 감독은 수비에 대한 우려를 지우려면 북아일랜드전을 포함 2경기에서 개선된 수비력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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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줘' 디테일 둘. SON의 파트너, SON도 살리고 자기도 살고

수비가 완성되면 공격이다. 공격엔 대표 팀이 자랑하는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은 2014-15시즌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이후 득점력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력이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월 경기에서만 7골을 넣었다. 골 감각이 절정이다.

조합부터가 고민이다. 대표 팀의 플랜A 4-4-2에서 손흥민이 한 자리를 차지한다. 상대가 누구든 명백한 사실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김신욱, 황희찬, 이근호가 다툰다. 북아일랜드전은 최근 경기력이 좋은 김신욱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신욱은 손흥민이 빠진 최근 A매치에서 4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번 친선전을 월드컵을 위한 경기다. 다양한 실험을 해야 한다. 이근호와 황희찬은 성격이 비슷하다. 디테일의 차이라면 황희찬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데 능하고, 이근호는 측면 공격에 좀 더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

김신욱은 압도적인 체격을 갖췄다. 최근에는 머리뿐만 아니라 발로도 골을 터뜨린다. 압도적인 체격으로 제공권으로 다른 선수를 살릴 수 있는 게 강점이다.

각기 다른 강점이 있는 공격수는 이번 2연전에서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 지, 신 감독은 상대에 따라 손흥민의 파트너로 누구를 선택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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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줘' 디테일 셋. 기성용의 짝, 4-4-2의 날개는

기성용의 짝을 찾는 것도 관건이다. 기성용은 4-2-3-1, 4-4-2, 4-3-3이든 어느 포메이션이라도 중심이다. 기성용이 부담을 줄이고 중원에서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짝을 찾는 게 중요하다. 중앙 미드필더로 기존의 정우영과 이창민, 구자철에 새롭게 박주호가 합류했다.

4-4-2 포메이션에서 구자철의 플레이 스타일상 강점을 살리기 어렵다. 구자철은 4-1-4-1에서 공격수를 지원하는 상황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창민은 공격적으로 다재다능하나 수비적인 약점이 있다. 정우영은 체격이 좋고 기성용가 가진 플레이메이커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다. 다만 경험 많고 빌드업까지 능한 박주호의 가세가 변수다.

체격이 좋은 팀과 경기에선 체격이 좋은 정우영이 경쟁력이 있지만, 박주호는 풀백이 가능한 선수여서 김진수의 수비 뒤 공간을 함께 커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손흥민을 살릴 파트너 찾기가 공격진에서 가장 큰 숙제라면 미드필더는 기성용의 짝 찾기가 가장 중요한 셈이다.

4-4-2의 측면 미드필더 구성도 고민이다. 신 감독은 "손흥민을 투톱으로 놓을지 사이드로 놓을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손흥민의 측면 공격수 활용 방안도 이야기했지만, 현재로선 이재성과 권창훈이 측면 공격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 모두 왼발잡이인데, 이재성은 좀 더 중앙 플레이에 도움을 줄 수 있고, 권창훈은 유기적인 패스와 슈팅에 능하다. 상대 팀 좌우 공격수와 수비수에 따라 이재성을 왼쪽으로 배치할지, 권창훈을 왼쪽에 배치할지 디테일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킥이 좋은 베테랑 염기훈을 어느 시점에 투입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조커'로서 최적의 타이밍을 찾는 것도 관건이다.

신 감독은 이번 3월 A매치에 23명의 명단과 6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이미 "80%의 명단이 확정됐다"고 말했기 때문에, 이번 2연전에서 남은 20%을 확정 할 예정이다. 기본적인 선수들의 경기력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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