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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토픽 브리핑 | 'OS와 OS 사이' 경계를 지우는 기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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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기준 인터넷에 접속한 PC 10대 중 1대가 맥OS다. 넷애플리케이션 자료다. PC 운영체제 시장에서 10%의 의미는 크다. 윈도우가 독점해 온 이 시장에서 비윈도우 운영체제가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무려 34년만의 일이다. 이는 곧 운영체제 '공존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가리킨다. 실제로 PC를 포함해 인터넷에 접속한 모든 기기를 분석하면 이미 지난해 3월 안드로이드가 윈도우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iOS만으로도 1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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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 환경이 다양해지면서 그동안 윈도우에서만 쓸 수 있었던 소프트웨어를 여러 운영체제에서 쓸 수 있게 됐다. 특히 맥OS는 무료 앱만으로 윈도우 버금가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그래도 불편하다면 운영체제 사이를 직접 연결하는 방법이 있다. 맥용 앱인 패러렐즈 데스크톱(Parallels Desktop)을 쓰면, 맥OS에서 윈도우를 구동해 윈도우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액티브X 투성이인 국내 웹 환경에서는 이 앱이 필수였다. 단, 가상화 기술을 사용하므로 생각만큼 빠르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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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와 리눅스를 연결하는 앱도 있다. 시그윈(Cygwin)이 대표적이다. 윈도우를 사용하면서 리눅스 명령 셸 등 다양한 오픈소스 리눅스 프로그램을 쓸 수 있다. 시그윈 자체도 오픈소스여서 설치와 이용 모두 무료다. 시그윈 패키지 속에는 X 윈도우 시스템과 아파치 웹서버, 오픈오피스 등이 있어, 그 자체로 완성도 높은 사무/개발환경을 제공한다. 그래도 아쉬운 느낌이 든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WSL(Windows Subsystem for Linux), 듀얼 부팅, VM 솔루션 같은 대안이 있다.

윈도우-맥-리눅스 외에 스마트폰과 기업 환경에서도 운영체제의 벽을 넘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 사이에는 (제한적이지만)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고, VM웨어와 버추얼 박스 같은 제품은 기업용 PC에서 다양한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 인프라에서 대규모로 다양한 운영체제를 사용할 때는 도커(Docker)라는 매력적인 기술이 있다. 물리환경, 가상환경은 물론 클라우드 환경까지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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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World 용어풀이 | 웹어셈블리

운영체제의 경계를 지우는 더 혁신적인 해법도 있다. 바로 웹어셈블리(WebAssembly)다. 웹 페이지 내에서 코드를 직접 실행하는 바이너리 포맷을 정의한 웹 표준이다. 브라우저만 사용할 수 있으면 어떤 운영체제에서든 똑같이 작동한다. 예를 들어 포토샵을 웹어셈블리로 이식하면 크롬을 쓸 수 있는 iOS/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는 물론 윈도우/맥OS/리눅스 PC에서도 똑같이 실행된다. 현재 크롬을 포함해 전 세계 브라우저의 70% 이상이 웹어셈블리 표준을 지원한다. editor@itworld.co.kr

박상훈 기자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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