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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독]조용필이 평양에서 부를 3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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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4월 평양 공연 준비하는 조용필, 김정일 애창곡 ‘그 겨울의 찻집’ 포함 3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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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두 차례 평양에서 공연 펼치는 조용필. 그는 이 무대에서 김정일의 애창곡 '그 겨울의 찻집' 등 3곡을 부를 예정이다. /사진제공=YPC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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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차례 방북 공연에 참가하는 우리 대중음악 예술단의 맏형인 ‘가왕’(歌王) 조용필이 부를 노래는 무엇일까. 참가 가수들이 부를 노래가 대부분 베일에 싸인 가운데, 조용필의 선곡이 윤곽을 드러냈다.

조용필은 자신의 밴드 '위대한 탄생' 및 스태프 10여 명을 이끌고 류경정주영체육관과 동평양대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한다. 첫 공연은 예술단의 단독 공연으로 진행되고 두 번째 공연은 북측 예술인과 함께하는 공연으로 추진된다.

조용필은 이 자리에서 3곡 정도 부를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 최다 히트곡 보유자여서인지 선곡에 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1주일여를 앞두고 정부 관계자와 조용필 측근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3곡을 확인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곡은 ‘그 겨울의 찻집’이다. 김정일의 요리사로 유명한 후지모토 겐지가 자신의 저서에서도 밝혔듯, 김정일은 김정은 생모인 고용희와 연애시절 매일 이 곡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 고위 관계자도 “김정일의 애창곡인 ‘그 겨울의 찻집’을 불러 줄 수 있느냐”고 조용필 측에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곡은 ‘모나리자’다. 이 곡은 2005년 조용필이 평양 첫 단독콘서트 무대에 올랐을 때, 당시 조용필과 악수를 청하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공연에서 ‘모나리자’도 꼭 불러주시라요”하고 적극적으로 요청하며 숨겨진 ‘북한 히트곡’ 목록에 올랐던 노래이기도 하다. 선곡량이 적어 느린 풍의 ‘그 겨울의 찻집’과 대조적인 빠른 곡을 선곡하면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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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평양 무대에서 조용필은 기타를 메지 않고 보컬에 집중한다. /사진제공=YPC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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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곡은 남북 화합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고, 동시 합창이 가능하며 2005년 공연 당시 가장 감동적인 곡으로 손꼽힌 ‘친구여’다. 무대 마지막 곡으로 부를 예정이다.

조용필 소속사 YPC프로덕션 관계자는 대체로 이 선곡들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다만 무대 크기, 조명 등에 따라 선곡은 약간의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음향에 민감한 조용필이 현장 시스템이나 분위기에 맞춰 갑자기 선곡을 바꿀 수도 있어 준비에서부터 여러 곡을 연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PC 관계자는 “어제(22일)까지 계속 밴드 멤버들과 선곡과 연습 방향에 대해 회의를 이어갔다”며 “적은 곡이라도 보컬에 집중하기 위해 기타는 메지 않고 공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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