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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한성숙 대표 "AI·동영상 투자 강화…통신사업 진출 계획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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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에서 AI·유럽 투자, 동영상 콘텐츠 확보 집중 계획 등 밝혀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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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NAVER)가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강화 기조를 이어간다. 유튜브와 경쟁하기 위해 동영상 콘텐츠 확보에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성남시 그린팩토리 커넥트홀에서 열린 네이버 주주총회에서 한성숙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동영상 투자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검색과 커머스 분야의 사업의 본질은 계속 지키되 신규 사업에 대한 실험과 투자는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장에서 주주들은 네이버에게 현금 활용 방안과 향후 투자 계획, 유튜브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질문했다. 네이버가 주주들에게 주총 안건 외에 자사 사업 관련 질의 응답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성숙 대표는 정관에 별정통신사업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통신 사업 진출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별정 통신 사업 목적 추가는 당사 기술 플랫폼의 핵심인AI 플랫폼 클로바에 음성 통화 기능 탑재를 위한 것이고, 법령에 따라 표기를 해야하는 것으로 이외의 다른 목적은 없다. 통신사업 진출로 보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답변했다.

한성숙 대표는 현금 활용 방안에 대해 "전년에도 AI와 콘텐츠 분야에 많은 비용을 썼는데 올해도 유럽과 AI 분야에 많은 투자가 예상되고 AI 관련 좋은 인력 확보에도 많은 투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최근 유튜브로 검색하는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검색 광고 시장 매출에 미치는 영향과 동영상 시장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한 대표는 "검색광고 매출 자체가 유튜브로 이동하는 건 아니지만 10대 어린 친구들이 유튜브를 통해서 검색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올해 쥬니버의 키즈 영상 확보, 뮤직 영상, 지식 쪽의 하우투(How to) 영상 확보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진행하는 신규 사업, 올해 자회사 상장 계획에 대해 한 대표는"AI 같은 새로운 부분에 투자하고 일본에서 검색(서비스)를 하려고 한다. 이런 새로운 것들을 하지 않으면 저희도 3년 뒤에 어찌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자회사 상장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검색과 쇼핑을 시작했을 때 경쟁자도 있었지만 네이버는 20년 간 사용자가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떻게 사용자이 생활이 변하는지를 지켜보면서 개선했다"며 "지금 네이버가 집중하는 부분은 검색과 커머스이고, 투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본질을 튼튼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주주총회에 상정된▲사내·사외이사 신규선임 ▲정관변경의 안 등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네이버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 이해진 GIO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이해진 GIO가 물러난 사내이사 자리는 최인혁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이 메운다.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최 부사장은 네이버 창업 때 합류한 초기 멤버로 이 GIO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최 부사장은 주주총회에서 "20년 동안 네이버에서 기술 개발 플랫폼 개발 서비스 운영 비즈니스 사업 기획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이 장점인데, 훌륭하신 이사님들과 함께 네이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급변하는 인터넷 산업 환경 속에서도 진정한 기술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스타트업, 콘텐츠 관련 투자와 비즈니스 제휴, 파트너십 확대 등을 국내외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주주가치 증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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