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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럼프, 맥매스터 자르고 NSC 보좌관에 존 볼튼…안보라인 강경파로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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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달 9일자로 육군 중장인 허버트 맥매스터(왼쪽)의 후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으로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 대사(오른쪽)을 내정했다. 맥매스터 NSC 보좌관의 수고를 인정, 트럼프 대통령은 대장으로 승진시킬 것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이 무성했던 일을 결국 실행에 옮겼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존 볼튼 전 유엔 주재 미 대사로 앉힌다고 밝혔다.

앞서 비둘기(온건)파인 렉스 틸러슨 국무 장관 후임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한 트럼프 대통령이 NSC 보좌관마저 볼턴을 택해 미국의 안보·외교라인은 강경파로 짜여지게 됐다. 이는 북한 문제에 있어 호락호락 양보하고 협상에 전적으로 매달리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의지를 반영한 인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4월9일부로 존 볼튼이 나의 새로운 NSC 보좌관이 될 것이라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훌륭한 일을 해냈고, 나의 친구로 남아있을 장군 H.R 맥매스터의 봉사에 매우 감사하다는 뜻을 전한다"고 교체 사실을 알렸다.

변호사이자 보수언론 폭스뉴스 기고자인 볼튼은 2005~06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유엔 대사로 활동한 대표적 대북 강경파이다.

볼턴 내정자는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 회담에서 북한이 시간을 벌려한다고 판단한다면 시간 낭비를 피하고자 회담장을 떠날 것"고 말해 백악관의 대북 스탠스를 예고한 바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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