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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 中과 격차 쉽게 축소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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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이 "반도체 산업은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격차와 벽이 쉽게 축소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우려와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23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중국 업체가 메모리 반도체 외에 전 반도체 부문에 진입하고 있는 것 사실이다. 중국 정부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면서도 "반도체 산업은 단기간에 대규모 투자만으로 격차가 쉽게 축소될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경쟁력과 차별화가 유지돼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올해 시장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 전장 등 새로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특히 반도체 시장은 대규모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고용량 고부가 제품의 새로운 수요 무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모바일 시장에서 주류가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OLED와 액정디스플레이(LCD)의 경쟁 심화와 중국의 LCD 생산 능력 확대로 시장 불확실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혁신과 도전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 중심으로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세대 10나노 디램, 5세대 V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첨단 공정을 적용한 제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차세대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또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2019년 7나노 EUV 기술을 적용한 양산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5G·전장·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확보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에는 기술 차별화와 신규 인력 확보, 고부가 제품 경쟁력 강화 등을 올해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발행주식 액면 분할 및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변경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날 결의가 이뤄지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단행한 세대교체에 해당하는 임원 인사가 확정된다. 또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는 50대 1 수준의 액면분할이 승인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부문장 인사를 내면서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이상훈 사장 등 이건희 회장 세대 인사가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고 밝혔다. 또 신임 부문장으로 김기남 사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50대를 기용, 사실상 사업 수장들에 대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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