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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틸러슨 이은 '트위터 해임'...맥매스터 왜 잘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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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트럼프, 맥매스터와 성격·스타일 차이로 갈등 빚어"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번 트위터를 통해 행정부 고위관리를 쳐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다.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4월9일자로 발효되는 이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 존 볼튼이 나의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이 될 것이다. 나는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였고 영원한 나의 친구로 남을 H.R. 맥매스터의 봉사에 매우 감사하다는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맥매스터 보좌관의 해임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격차이로 인한 것으로, 그의 경질은 이미 예고됐었다.

CNN에 따르면 공화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맥매스터와의 성격 및 스타일 차이로 사적 갈등을 빚어 왔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맥매스터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긴장관계는 수개월 동안 지속돼왔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소식통은 두 사람의 사이가 결코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맥매스터 보좌관이 브리핑을 할 때면 그가 거칠고 잘난 체 한다고 생각했으며, 짜증을 냈다고 전했다.

백악관 내부에서 맥매스터 보좌관의 위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은 반복해서 "그는 살얼음을 밟고 서 있었다"며 위험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맥매스터 보좌관의 해임이 거론돼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마이클 플린이 취임 한달도 되지 않은 지난해 2월 사임하면서 수개월 만에 또 안보수장을 교체하는 데 부담이 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당시 맥매스터 보좌관이 해임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화당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고 있던 '블랙리스트' 때문에 백악관이 행정부 내에서 최고의 인재들을 선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리스트 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과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비판한 인사들이 담겨 있었다.

이런 이유로 지난 13일 틸러슨 전 장관 경질 후 미 언론들은 앞다퉈 맥매스터 보좌관이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 보도했다.

CNN은 지난 14일 백악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언쟁을 벌인 보좌관들을 해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맥매스터 보좌관이 곧 떠날 준비를 하는 것 같이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지난 1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손발이 맞지 않았던 맥매스터 보좌관을 내보내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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