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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기근, 해마다 더욱 심각해져…'지난해 1억2400만명 아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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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매년 전 세계 경제가 성장하고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기근에 허덕이는 인구는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식량안보정보네트워크(FSIN)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51개국, 1억2400만명이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의 굶주림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2016년 48개국 1억800명에 비해 15% 증가한 것이다. 2015년에 조사에서는 8000만명에 기근에 시달렸다. 해가 갈수록 기근에 처한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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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사람들이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수시간을 걷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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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IN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식량계획(WFP),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 등이 식량과 영양 상태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만든 기구다. FSIN은 기근을 즉시 목숨을 잃을 수 있을 정도의 굶주림의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기근이 증가하는 이유는 대체로 3가지로 꼽혔다. 분쟁 증가와 기후 변화, 주요 곡물 가격의 인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분규가 기근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FSIN은 지난해 일부 국가에서 인종갈등 등 분쟁이 심각해지면서 기근이 늘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미얀마, 북동부 나이지리아, 콩고, 남수단, 예멘의 기근의 경우 분쟁에 의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올해에는 아프리카의 가뭄으로 인해 기근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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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어린아이가 식수를 받으며 부모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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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북한, 베네수엘라, 에리트레아 역시도 자료 부족으로 집계가 되지 않았을 뿐 심각한 굶주림에 허덕일 것으로 추산됐다.
FSIN은 올해 기근이 발생하는 나라가 3~4개가량 추가로 늘 것으로 관측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기근에 처해있는 인구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흐름이 보인다"면서 "분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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