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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50대1 액면분할,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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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9기 정기 주주총회
배당 대폭 증가…50대1 액면분할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권오현 회장 대표이사서 물러나
아시아경제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회장).(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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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강남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권오현 대표이사 회장, 신종균 대표이사 부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발생주식 액변분할과 정관변경이 다뤄졌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회장은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주주 여러분의 성원과 임직원의 헌신으로 매출 239억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15위, 보스턴 컨설팅 그룹 선정 최고 혁신 기업 5위, 인터브랜드사 발표 브랜드 가치 6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이런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주주환원 정책에 "2017년 총 9조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소각하고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의 절반도 소각했으며 2017년 총 배당은 5조8000억원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에 중점을 둬 배당이 대폭 증가될 예정이며, 50대1의 액면분할을 승인받아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권 회장은 "주주중시 정책을 공고히 하기 위해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했고,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은 심의를 거쳐 주주여러분들과 소통하겠다"며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올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회사의 경영 여건은 여전히 불활실성이 클 것이며 IT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는 회사에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며 "회사와 임직원 모두 철저한 준비와 도전을 통해 실적개선을 이어가고 중장기 성장 기반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주 여러분과의 소통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권 회장은 이번 주총을 마지막으로 대표 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다. 권 회장은 "현재 회사는 다행히 최고 실적 내고 있지만 급격히 변하는 IT 산업의 속성 볼 때 후배 경영진이 비상한 각오로 나서 경영을 쇄신해 새롭게 출발할 때라고 믿는다"며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아낌 없는 성원과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일선에서 한발 물러서지만 앞으로 후배 경영진에게도 주주 여러분이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를 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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