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맨유와 결별' 즐라탄, 미국행이 스웨덴 대표팀 복귀에 미칠 영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출처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와 작별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브라히모비치와의 이별 소식을 알렸다. 맨유는 “이브라히모비치의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 앞으로 그의 축구 인생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브라히모비치도 자신의 SNS에 “이제는 이별할 시간”이라며 맨유에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경기 출전에 그쳤다. 리그컵에서 1골을 넣은 게 득점 기록의 전부다. 장기 부상 이후 좀처럼 전의 실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출전 기회도 적었다. 모든 대회를 통들어 200분 정도를 뛰는 데 그쳤다. 올해에는 아예 피치를 밟지 못했다. 현저한 기량 저하로 경쟁력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이번 시즌 종료 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차기 행선지는 미국이다. LA갤럭시 이적이 유력하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날 전망이다. 시즌 도중이지만 자유계약이기 때문에 이적이 가능한 상황이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는 프리미어리그와 비교하면 수준이 떨어진다. 이브라히모비치 정도의 선수면 즉시전력감이다. 이브라히모비치보다 한 살 많은 애슐리 콜은 현재 LA 주전으로 뛰고 있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면 이브라히모비치도 아직 경쟁력이 있다. LA는 현재 웨스턴 컨퍼런스 9위에 머물고 있다. 개막 후 2경기서 1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실전에 출전해 컨디션이 올라오면 이브라히모비치의 스웨덴 복귀는 다시 한 번 공론화 될 가능성이 크다. 야네 안데르센 스웨덴 대표팀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의 복귀를 일언지하에 거절했지만 월드컵이 임박한 시점에 여론이 형성되면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 실제로 하칸 쇼스트란드 스웨덴축구협회 사무총장의 경우 이브라히모비치에 대해 “무언가를 줄 수 있는 선수”라며 월드컵에서 팀에 도움이 될 만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A매치 116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월드컵 출전 경력도 있다. 스웨덴 대표팀엔 무게감 있는 스트라이커가 없다. A매치 최다득점자 마르쿠스 베리는 아랍에미리트의 알아인에서 뛴다. 스웨덴은 비공식전을 포함한 최근 5경기서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브라히모비치가 LA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독불장군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선발로 나서지 못하면 와해시킬 수 있다”라며 이브라히모비치의 복귀를 환영하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브라히모비치가 노장답게 조커 역할까지 수용할 의지를 표하면 안데르센 감독도 긍정적인 태도로 나올 수 있다. 스웨덴 전력이 업그레이드 되는 수순이다. 대표팀 입장에선 더 까다로울 수 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주는 무게감은 여전히 비범하기 때문이다.
we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