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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0월의 악몽 이후…신태용호, 이번에 잘하면 진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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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11월 반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잘하면 확실히 청신호가 켜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유럽 원정에서 참패했다. 러시아에 2-4, 모로코에 1-3으로 완패하며 무너졌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부족했다. 우려 속에 임한 11월 A매치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잡았고, 힘과 높이를 겸비한 유럽의 세르비아와 비겼다. 처음으로 선보인 4-4-2 포메이션으로 반전을 만들었다. 이어진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2월 터키 전지훈련 3연전에서도 2승 1무를 기록했다. 최근 8경기서 5승 3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3월 A매치가 진짜다. 콜롬비아, 세르비아전은 안방에서 열렸다.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경기에 임했다. 동아시안컵은 베스트 멤버로 나선 대회가 아니었다. 월드컵에서 나설 전력은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전지훈련 상대들은 너무 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이 떨어지고 월드컵에서 만나는 수준의 팀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번엔 다르다. 유럽의 중심에서 2연전을 치른다. 상대의 전력도 탄탄하다. 북아일랜드는 FIFA랭킹 24위의 강자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독일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스위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한 골 차이로 떨어진 팀이다. 조니 에반스와 크리스 브런트, 제이미 워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많다. 폴란드는 말할 것도 없다. 월드컵에서 탑시드에 배정된 FIFA랭킹 9위의 정상급 팀이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라는 이 시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스파링 파트너로 손색이 없다.

이번 2연전에서 선전하면 신태용호는 희망을 안고 러시아로 갈 수 있다. 북아일랜드, 폴란드 같은 강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의 상승세가 이어지면 선수들을 자신감을 갖고 부딪힐 수 있다. 반면 기대 이하의 경기를 하면 흐름이 끊기게 된다. 4월엔 A매치가 없기 때문에 자칫하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일단 상황은 긍정적이다. 공수의 주축인 손흥민과 기성용이 소속팀에서 연일 맹활약하는 시기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경기가 영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도 무리가 없다. 황희찬, 권창훈, 구자철 등도 몸 상태가 좋다. 여기에 K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이 함께하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가장 좋은 분위기 속에 최정예로 모였다. 지금 기세를 이어가면서 2연전을 마치는 게 신태용호의 과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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